2004.11.01 07:58
그대의 답신은 오지 않고
슈킴
처음으로 내 마음을 열었었죠
두껍게 잠겨 있던
나의 진심이
한순간 봄눈 녹듯이 녹아
그대로 향하고 있음을 알았어요
창문 사이로 찬 바람이 들어 왔으나
이미 때는 늦었어요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벌거 벗은 채
그대 앞에 서 있네요
그대, 나에게 무심할지라도
용기를 내어 사랑을 고백하지만
아
아
이다지도
사랑의 고백이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한다면,
차라리
그대에게
메일을 보내지 말것을....
슬픈 음악은 흐르고
내 가슴속에는 걷 잡을수 없이
비가 내리네요
눈물은 비에 젖고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은
조바심으로 가득 차고
불같은 사랑은
돌아 오지 않는데...
그대,
다정하게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있군요
그대,
답신은 오지 않고
슬픈 음악만 흐르고 있군요
이 밤이 다 가도록
슬픈 음악은
나를 위로 하고,
새벽
어스럼이 거두어 질때 까지
그대,
답신은 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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