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0
어제:
5
전체:
457,743


물레

2005.02.04 18:05

김진학 조회 수:311 추천:22

물레 / 김진학


호롱불이 희미하게
건너 마을로 떠나면
청상(靑孀)은 실을 걸어
눈물을 돌린다

봉창 틈으로 들어온 한 가닥 바람이
외로운 어깨를 시리게 하면
어제 디딜방아에 두고 온
보리 한 됫박 만한 서러움이
삐걱이는 물레에
하얗게 감긴다

물레 한바퀴에
그리움 한올씩을 걸고
청상(靑孀)은
겨울밤에
물레만 돌린다




7a.jpg


<embed src="http://user.chollian.net/~rbett123/kevin/106.asf" hidden="true" loop="7" allowscriptaccess="never"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時調 人 2006.03.03 322
182 봄의 빛깔 연용옥 2005.04.03 318
181 그림자 woonk 2007.07.01 314
180 [1] 김진학 2005.03.27 314
179 백설공주의 관(棺) [1] 전주호 2015.08.02 313
» 물레 [1] 김진학 2005.02.04 311
177 귀향 [1] 김진학 2005.01.01 310
176 봄이 오는 소리 [1] 雲停 2005.02.19 310
175 영상시 / 은행나무 도건우 2004.11.01 309
174 살아 생전 그리워 하시던 님 신인숙 2010.09.14 307
173 고요 [1] 연용옥 2005.07.12 307
172 파 종 [1] 장미숙 2005.03.15 307
171 라일락나무 아래 전주호 2015.08.02 307
170 나 떠나는 날을 위한 기도 [1] 김진학 2005.05.11 306
169 가을 그리고 여백 / 장미숙(초원) 그레이스 2010.10.21 304
168 인연설 [1] 송문헌 2006.03.05 304
167 목련 김건일 2012.03.30 303
166 싯 소리 (빗소리) 바 위 2007.05.23 302
165 [1] 성백군 2006.05.16 302
164 목멱산 (木覓山) 바 위 2005.10.28 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