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2
전체:
457,398


거문도. 백도

2005.03.19 20:06

현산 조회 수:672 추천:37

거문도. 백도 (수월산128M. 불탄봉195M) 다녀와서 ('05/03/06)


때 아닌 중부지방의 폭설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농민의 자식으로 한편 농부들의 어려움을 생각하니 마음이 숙연해 집니다. 오늘(‘05.03.06)은 광주한길 산악회를 통해“한국의 마지막 비경“ 백도와 거문도 관광 및 산행을 목적으로 오전5시30분에 광주역을 출발 -남광주 -팔영산휴게소-녹동항-오가고호승선-녹동항-거문도-백도(해상관광)-거문도를 도착후 산행은 거문항-삼호교-서도등대-보로봉-신선바위-기와집 몰랑-불탄봉-거문항-녹동항으로 도착후 목욕 및 석식을 하고 -남광주를 거쳐 -광주역에 (오후9시10분)도착 귀가 하였습니다.


산은 높지않았으나 계단이 많아 초보자들은 천천히 오르면 좋을듯하며 봄의 아지랑이가 대지에 밀려 올라와 산행하기에 좋은 날씨였고 산행길은 흙길로 피로감이 없었으며 등고선으로 이루어진 등산로는 좌우 시야에는 은빛물결이 너울되는 바다의 작은 움직임들에 넋을 잃고 바라보는 조망권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계속해서 걷고 싶은 동백 숲길이였습니다.


거문도. 백도 / 최영복


쪽빛 바다에 핀
삼백도 봄기운
밀물과 썰물
달굼질 해가며
수만 년 전 피어오른
기암괴석 위로
갈매기만 춤추며

바다 풍랑은
물 칼날 세우고
뜨겁게 용트림하며
바위 꽃 필 때마다
천태만상의 만물동상 피우고
바다 울음소리에
사랑의 화음만
산허리 감아 돌다
햇살만 쏟아져 내린다.


기나긴 겨울을 털고 봄의 전령사인 봄의 미풍과 어우러진 남녘의 봄꽃인 유채꽃과 섬마을 아낙의 바쁜 손길에서 쑥이며 냉이며 봄나물을 체취를 위해 들길에 앉아 엉덩이를 밀어가면서 한 소쿠리씩 캐어냄을 보면서 여기의 봄이 중부지방보다 한 달여 빨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봄 햇살이 얼굴에 따사롭게 비춰도 오늘은 봄을 흠뻑 취하고 싶어서 피하고 싶지만은 않기에 피하지 않고 봄이 왔음을 좀더 많이 실감 하였습니다. 그리고 섬 전체에서 풍겨져 오는 신선한 이미지에 도취되어 어부와 아낙들의 바쁜 손놀림 속에서 고기들은 춤추고 바다는 노래하고 자연은 숨쉬고 있으며 면소재지 뒷산 자락에 자리한 영국군묘지 가는길 또한 봄 또한 달랐으며 이곳은 좁은 고삿길로 양지녘 밭뙈기에는 파릇한 새순 내민 쑥밭과 노란 유채가 봄을 일깨우고 섬 끝자락에서 바라본 바다는 눈부시게 금빛 물보라에 빛나는 한편의 춘정이였습니다.


거문도는 고도. 동도. 서도. 백도등 곳곳이 빼어난 비경과 함께 채색된 봄빛깔에 동백 꽃망울이 터뜨린 숲길과 배길 그리고 짙푸른 바닷물은 청정 호수처럼 어찌나 맑고 깨끗한지 계절과 관계없이 발을 담그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었으며 선착장에 발을 내딛는 순간 가슴을 파고드는 바닷바람과 쪽빛하늘과 바다 사이에 우뚝선 거문도 등대와 빨간 동백의 자태에 매료되는 마음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나만의 봄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동백 숲길 걸으며 / 최영복


남녘 따스한
해돋이 봄기운에
바다 꽃 피어오른
거문도. 백도섬 산길마다
봄볕에 아지랑이 피고
촉촉이 이슬에 젖은
풀잎 싹 틔우며
군락이룬 동백꽃 눈물만
뚝뚝 떨어집니다.


동백 길 걸으며
아릿한 슬픔 씻어내고
영혼의 헤아림 속에
모락모락 피어난
푸른 동백 숲 향기는
바람의 연인이 되어
꽃잎따라 너울너울 춤추며
늘 그렇게 흔들리다
해넘이에 떨어져만 갑니다.


거문도는 우리나라 개항 일번지인 거문도는 고도, 서도, 동도로 형성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지역으로 거문도에서는 세 가지에 취한다고 합니다. 자연에 취하고 인물에 감동하고 역사에 눈을 돌린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무인도중 가장 아름다운 섬 백도와 연계되어 있고 울창한 자연  동백림, 기암괴석의 절경과 사방으로 확 트인 푸른바다를 감상하며 걷는 등산로는 환상적이며 동양 최대의 프리즘렌즈를 자랑하는 거문도등대가 있으며, 거문도 점거사건 당시 청국의 북양수사 정여창이 이 고장 사람들 문장의 해박함에 감탄하여 큰 글이 있는 섬이라 불리 우는 거문도(巨文島)에는 이곳으로 유배와서 살다가 최후를 마친 임병찬 의사의 혼이 배어 있고 영국군에게 무단점거 당했던 역사의 상흔이 남아 있었습니다.



백도는 쪽빛바다와 어울려 삼백도를 포함해 39개의 무안군도로 이뤄진 국가명승지 제7호이다 오전, 오후, 흐린 날, 화창한날 등 시시각각 천태만상으로 변하는 억만년 세월 속에 파도 등 자연이 깍아 놓은 조각의 섬 환상의 섬이기도 합니다. 백도는 수많은 기암괴석에는 애절한 전설이 전해 내려져오며. 태초에 옥황상제 아들이 아버지의 노여움을 받아 귀양을 왔다가 용왕의 딸과 친해져 바다에서 풍류를 즐기며 세월을 보냈으나 옥황상제는 오랜후 아들이 그리워져 신하를 백명이나 보냈으나 신하들 마져 풍류를 즐기고 돌아가지 않아 화가 난 옥황상제는 아들과 신하들에게 벌을 내려 그 자리에서 돌로 변하게 하였는데 모두 크고 작은 섬이 되어 백도가 되었다고 하며 또한 썰물과 밀물에 의하여 정확히 셀 수가 없어 대략 100개쯤 된다 하여 백도(百島)라 하며. 또 100에서 하나가 모자라 99개라 하여 일백 백(百)자에서 한일(一)자를 빼버린 백도(百島)라 불리우게 되었으며 멀리서 보면 섬이 희게 보인다하여 백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 한사람을 위하여 [1] 김진학 2005.04.25 324
82 戀 書 (연서) 바 위 2005.04.23 271
81 녹 차 [1] 장미숙 2005.04.25 278
80 서울 까치이야기 연용옥 2005.04.21 354
79 봄의 빛깔 연용옥 2005.04.03 318
78 봄 날... 바 위 2005.04.02 284
77 그믐날, 꽃이 핍니다 [1] 들마루 2005.03.28 371
76 [1] 김진학 2005.03.27 314
75 독도 시편 모음 (2005 - 1 ) [1] 오정방 2005.03.24 540
74 독도 시편 모음 (1999-2004) 오정방 2005.03.24 334
» 거문도. 백도 [1] 현산 2005.03.19 672
72 월출산(809M)를 다녀와서 현산 2005.03.19 614
71 궁금... 바 위 2005.03.19 223
70 여 인... 바 위 2005.03.11 216
69 파 종 [1] 장미숙 2005.03.15 307
68 [삼월의 눈꽃] / 松花 김윤자 [1] 김윤자 2005.03.15 460
67 겨울비 [1] 송문헌 2005.03.11 293
66 雨 水 연용옥 2005.03.07 229
65 화 해 사은 2005.03.04 256
64 설 휴가를 도고온천과 추사고택 그리고 안면도에서 [1] 함동진 2005.03.04 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