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34
어제:
13
전체:
457,780


2016.11.21 10:21

하늘

조회 수 110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하늘


                   홍인숙(Grace)



하늘은 알고 있지
내가 그를 바라봄이
공허함 때문만은 아니라는 걸

사랑하는 얼굴들
옹기종기 모여있고
아버지 백발이 잔잔히 휘날리는 그곳
아직도 내 유년의 찬란함이
무지개로 걸려있다

하늘은 투명한 물이 되어
내 안의 일렁이는 빛깔대로
번져간다

때론  붉은 가슴으로 침묵하고
때론 하얀 꽃다발을 향기 높이
피워 올리며

내가 몸살을 앓던 어제도
작은 신음을 그치지 않고
같이 앓아 주었다

가슴 벅찬 파도가 되고
황량한 벌판도 되는
하늘을
이제야 알 것 같다

나이 들어 바라보는
하늘엔
언제나 내가 있고
내 안엔 언제나 하늘이 있다는 걸




?
  • ?
    Chuck 2016.11.21 10:35

    Beautiful autumn colors..


    I'm thrilled..


    Wish you good night ..



    "https://www.youtube.com/embed/EP_bZ0rNoEg"

  • ?
    홍인숙(Grace) 2016.11.21 10:42
    감사합니다.
    늘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199 비상을 꿈꾸다 홍인숙(Grace) 2016.11.01 60
198 반 고흐의 해바라기 홍인숙(Grace) 2016.11.02 67
197 가로등 홍인숙(Grace) 2016.11.02 69
196 가끔은 우울하다. 그리고 외롭다 홍인숙(Grace) 2016.11.02 74
195 내 안에 가득찬 언어들 홍인숙(Grace) 2016.11.01 76
194 아름다운 눈물 홍인숙(Grace) 2016.10.01 79
193 지평 홍인숙(Grace) 2016.10.01 82
192 빙산 氷山   1 홍인숙(Grace) 2016.12.03 85
191 축복의 관점 홍인숙(Grace) 2016.10.01 93
» 하늘 2 홍인숙(Grace) 2016.11.21 110
189 사랑의 빛 1 홍인숙(Grace) 2016.11.22 117
188 반 고흐가 그리워지는 날 홍인숙(Grace) 2016.11.02 122
187 까치 2 홍인숙(Grace) 2016.12.03 128
186 이명 耳鳴 1 홍인숙(Grace) 2016.11.22 130
185 흔적 / 드브로브닉 성벽에서 2 홍인숙(Grace) 2016.11.27 138
184 흔적 / 크로아티아의 집시 2 홍인숙(Grace) 2016.11.27 140
183 나목 裸木의 새 3 홍인숙(Grace) 2016.12.03 165
182 내 소망하는 것 3 홍인숙(Grace) 2017.01.23 186
181 안개 속에서 2 홍인숙(Grace) 2016.10.01 189
180 가을, 떠남의 계절 2 홍인숙(Grace) 2016.12.03 19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