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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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8 09:25

저녁이 내리는 바다

조회 수 970 추천 수 10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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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내리는 바다

                          

                         홍인숙(Grace)



겨울비를 안고 있는 바다에서
갈매기의 비상을 바라본다


나는 내 삶의 흔적으로
산과 바다를 훨훨 날고 싶다 하고
그는 조용히 흙에 머물고 싶다 한다


세상이 두려워 잠금쇠를 풀지 못했던 나는
홀로 천지를 날고 싶어 하고
자유로움을 원했던 그는
한 곳에 묵묵히 정착하고 싶어 한다


엇갈림 속에서도 한 가지는 같은 생각
먼저 떠나는 사람이 호강하는 사람이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는 길 배웅 받고
홀가분히 떠날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회색의 바다에는 오늘도 부슬부슬
저녁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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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홍인숙(Grace) 2015.08.05 16:21
    청맥 (2007-02-25 20:36:39)v01.gif 
    홍시인님께서는 절대로 먼저 떠나지 못 할 겁니다,
    그런데 숙달 되지 않으셔서 아마도 배웅하는 모습으로
    남아 있고 싶어 할것 같아요,
    좋은 시에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소서~~~
     
    그레이스 (2007-02-25 22:11:32)
    v01.gif 
    연시인님,
    그런데 어쩌지요?
    제가 욕심이 많아선지,
    아니면 남은 삶이 두려워서인지
    먼저 가는 쪽이 되고 싶어요.

    요즘 '인생수업'이란 책을 읽고 있는데
    죽음도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게 되는군요.
     
    청맥 (2007-03-04 18:01:21)
    v01.gif 
    먼저 떠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모든 사람이 두려움 때문에 그럴겁니다,
    배웅하고 난 후 홀로 남는 고독이
    두렵기 때문이겠지요.

    죽음도 삶의 일부분이라~~
    한동안 고민을 해보아야겠습니다.

    건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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