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6
어제:
53
전체:
457,844


2002.11.14 03:38

하늘

조회 수 446 추천 수 8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늘

  
  

             홍인숙(Grace)



   하늘은 알고 있지

   내가 그를 바라봄이
   공허함 때문만은 아니라는 걸

   사랑하는 얼굴들
   옹기종기 모여있고
   아버지 백발이 잔잔히 휘날리는 그곳
   아직도 내 유년의 찬란함이
   무지개로 걸려있다

   하늘은 투명한 물이 되어
   내 안의 일렁이는 빛깔대로
   번져간다

   때론 붉은 가슴으로 침묵하고
   때론 하얀 꽃다발을 향기 높이
   피워 올리며

   내가 몸살을 앓던 어제도
   작은 신음을 그치지 않고
   같이 앓아 주었다

   가슴 벅찬 파도가 되고
   황량한 벌판도 되는
   하늘을
   이제야 알 것 같다

   나이 들어 바라보는
   하늘엔
   언제나 내가 있고
   내 안엔
   언제나 하늘이 있다는 걸.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59 나비가 있는 아침 홍인숙 (Grace) 2010.01.30 455
58 마지막 별 홍인숙 2002.11.13 451
57 수술실에서 홍인숙 2002.11.14 451
56 알 수 없는 일 2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451
» 하늘 홍인숙 2002.11.14 446
54 사랑의 약속 홍인숙 2003.02.14 443
53 사랑의 간격 2 홍인숙 2004.06.18 439
52 그대가 그리워지는 날 홍인숙 2004.06.28 425
51 상처 홍인숙 2004.06.18 424
50 그대 요술쟁이처럼 홍인숙 2002.11.21 423
49 존재함에 아름다움이여 홍인숙 2004.06.28 422
48 어떤 만남 홍인숙 2004.06.28 419
47 빗방울 2 홍인숙 2002.11.13 418
46 돌아온 새 홍인숙 2002.11.14 416
45 아름다운 것은 홍인숙 2002.11.13 410
44 그대의 빈집 홍인숙 2003.01.21 405
43 겨울 장미 홍인숙 2002.12.25 399
42 잠든 바다 홍인숙 2002.11.13 389
41 사라지는 것들의 약속    9 홍인숙(Grace) 2016.12.11 386
40 예기치 못한 인연처럼 홍인숙 2002.11.13 377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