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작가
침묵이 필요했던 날
홍인숙(그레이스)
조금만 더 기다렸더라면
요동치던 파도가 슬며시 잠들기를
파도가 파도를 안고
막을 수 없는 시간 속으로
못이기는 체 밀려가기를
만개하지도 못한 꽃잎을
급류에 흩뿌리던 날
알몸의 나뭇가지에서
서슬 퍼런 눈으로 솟아오른 가시들
어차피 삶은 홀로 사는 것을.
침묵이 필요했던 날
홍인숙(그레이스)
조금만 더 기다렸더라면
요동치던 파도가 슬며시 잠들기를
파도가 파도를 안고
막을 수 없는 시간 속으로
못이기는 체 밀려가기를
만개하지도 못한 꽃잎을
급류에 흩뿌리던 날
알몸의 나뭇가지에서
서슬 퍼런 눈으로 솟아오른 가시들
어차피 삶은 홀로 사는 것을.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 그레이스 | 2004.08.20 | 1601 | |
| 99 | 시 | 어둠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08 | 506 |
| 98 | 시 | 내일은 맑음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15 | 668 |
| 97 | 시 | 사랑법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15 | 594 |
| 96 | 시 | 목련꽃 약속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4.28 | 696 |
| 95 | 시 | 개나리꽃 | 그레이스 | 2005.05.09 | 710 |
| 94 | 시 | 길의 속삭임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5.10 | 664 |
| » | 시 | 침묵이 필요했던 날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7.31 | 558 |
| 92 | 시 | 소용돌이 속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7.31 | 542 |
| 91 | 시 | 와이키키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02 | 486 |
| 90 | 시 | 오늘, 구월 첫날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02 | 533 |
| 89 | 시 | 화관무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02 | 495 |
| 88 | 시 | 흔들리는 나뭇잎새에도 우주가 있다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14 | 588 |
| 87 | 시 | 패시피카의 안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14 | 682 |
| 86 | 시 | 가을 정원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05 | 578 |
| 85 | 시 | 키 큰 나무의 외침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05 | 730 |
| 84 | 시 | 손을 씻으며 | 그레이스 | 2006.01.05 | 681 |
| 83 | 시 | 저 높은 곳을 향하여 1 | 그레이스 | 2006.01.05 | 1039 |
| 82 | 시 | 고마운 인연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06 | 853 |
| 81 | 시 | 나목(裸木)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14 | 738 |
| 80 | 시 | 길 위의 단상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14 | 10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