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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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2017.01.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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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시집『외롭고 높고 쓸쓸한』(문학동네,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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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 시집 한권 사서 읽지 않은 사람도 이 시를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시의 제목을 ‘연탄재’라고 기억하는 사람이 더 많지 싶은 이 짧은 시는 시인이 1990년대 초 제 스스로 뜨거운 사람이 되고 싶은 꿈을 가슴 깊숙이 넣어 두고 살 당시, 그러니까 전교조 해직교사 시절에 쓴 시다. 안도현 시인은 그의 시작노트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첫 줄의 명령형과 끝 줄의 의문형 어미가 참 당돌해 보이지요? 밥줄을 끊긴 자의 오기 혹은 각오가 이런 시를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이 시의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따지듯이, 나무라듯이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화자는 무슨 자격으로 이렇게 함부로 말할까 하고 생각해 보지 않으셨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 시를 볼 때마다 제목을 고칩니다. '나에게 묻는다'라고요.”

(해설 권순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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