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의 해바라기
홍인숙(Grace)
참 이상도 하지
아침에
꽃 한 송이 보았는데
그 속에 사람이 있었어
일렁이는 태양의 눈빛으로
한 쪽 귀를 가리고
키 큰 허수아비꽃 속에
꼭꼭 숨어 있었어
아마도
소용돌이 심장을 토해낼
큰 가슴이 필요했나봐
절망이 오기 전
하늘에 닿고픈
큰 키가 필요했나봐
참 이상도 하지
아침에
꽃 한 송이 보았는데
그 속에 불이 숨어 있었어
바람도 없는 날
불길이 솟구치며
꽃을 태우고 있었어
꽃잎이 노랗게
제 몸을 사르며
세상을 태우고 있었어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 그레이스 | 2004.08.20 | 1601 | |
| 269 | 시 | 이상한 날 | 홍인숙 | 2004.01.05 | 576 |
| 268 | 수필 | 이별 연습 2 | 홍인숙(Grace) | 2016.11.10 | 106 |
| 267 | 시 | 이별 | 홍인숙(Grace) | 2010.02.01 | 769 |
| 266 | 시 | 이명 耳鳴 1 | 홍인숙(Grace) | 2016.11.22 | 130 |
| 265 | 시 | 음악이 있음에 | 홍인숙 (Grace) | 2010.01.30 | 504 |
| 264 | 시와 에세이 | 원로시인의 아리랑 | 홍인숙 | 2003.03.03 | 959 |
| 263 | 단상 | 우울한 날의 생각 | 홍인숙(그레이스) | 2004.10.04 | 959 |
| 262 | 시 | 와이키키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02 | 486 |
| 261 | 수필 | 오해 1 | 홍인숙(Grace) | 2016.11.10 | 122 |
| 260 | 시 | 오수(午睡)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18 | 795 |
| 259 | 시 | 오늘, 구월 첫날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02 | 533 |
| 258 | 시 | 예기치 못한 인연처럼 | 홍인숙 | 2002.11.13 | 377 |
| 257 | 시 | 연등(燃燈)이 있는 거리 | 홍인숙 | 2002.12.09 | 328 |
| 256 | 시 | 어머니의 염원 | 홍인숙 | 2004.01.30 | 497 |
| 255 | 시 | 어머니의 미소 | 홍인숙 | 2003.06.23 | 592 |
| 254 | 시 | 어떤 전쟁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1.13 | 527 |
| 253 | 시 | 어떤 반란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04 | 731 |
| 252 | 시 | 어떤 만남 | 홍인숙 | 2004.06.28 | 419 |
| 251 | 시 | 어둠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08 | 506 |
| 250 | 수필 | 어느 날의 대화 | 홍인숙(Grace) | 2020.10.04 | 182 |
이달의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