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에서

by 홍인숙(Grace) posted Oct 0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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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에서

 

 


                 홍인숙(Grace)

 



오늘도 우리는

포스트모더니즘에 뜨거웠다

진정한 포스트모더니즘을 알기도 전

태풍처럼 의식의 전환이 일기 시작했다

 

언제부턴가

난해한 그림들이 화랑의 벽을 채우고

장르를 알 수 없는 글들이

서점 진열대에서 눈웃음을 짓고 있다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그 비좁은 틈새로 우후죽순 솟아오르는

허울 좋은 명분 속에서

나를 지키고 나의 문학을

지키는 길이란 얼마나 요원할까

 

모두모두 선구자가 되어

포스트모더니즘에 열중 할 때

깊은 숲 안개 속을 헤매고 있었다

나만 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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