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패시피카에
캘리포니아를 안고 해가 떨어진다
해변가 타코벨 유리창으로
산산히 부서져 내리는 하늘의 비밀
심장을 활짝 열어
쌓였던 침묵을 한순간에 토해내는
검붉은 불기둥이 두렵지 않은 것은
젖은 모래밭에
비명소리로 들려오는 바닷새의 울음이
더 이상 가슴 시리지 않은 것은
눈망울 가득 외로웠던 사람이
죽음의 해협을 지나
겨울비 아래서도
맑게 웃고 있기 때문이다
(패시피카 - 샌프란시스코 남쪽의 작은 해변도시)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 그레이스 | 2004.08.20 | 1601 | |
| 189 | 시 | 봄 . 2 | 홍인숙 | 2004.02.17 | 485 |
| 188 | 시 | 사랑은 2 | 홍인숙 | 2004.05.03 | 485 |
| 187 | 시 | 와이키키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02 | 486 |
| 186 | 시 | 거짓말 | 홍인숙 | 2004.01.05 | 487 |
| 185 | 시 | 또 하나의 세상 | 홍인숙 | 2004.03.12 | 488 |
| 184 | 시 | 아름다운 만남 2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1.27 | 488 |
| 183 | 시 | 비의 꽃 | 홍인숙 | 2002.11.13 | 491 |
| 182 | 시 | 노을 | 홍인숙 | 2003.03.14 | 491 |
| 181 | 시 | 그대 누구신가요 | 홍인숙 | 2003.11.05 | 493 |
| » | 시 | 바다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1.14 | 493 |
| 179 | 시 | 화관무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02 | 495 |
| 178 | 시 | 어머니의 염원 | 홍인숙 | 2004.01.30 | 497 |
| 177 | 시 | 봄 . 3 | 홍인숙 | 2004.03.12 | 499 |
| 176 | 시 | 봉선화 | 홍인숙 (Grace) | 2010.01.30 | 502 |
| 175 | 시 | 겨울 커튼 | 홍인숙 | 2003.12.01 | 503 |
| 174 | 시 | 음악이 있음에 | 홍인숙 (Grace) | 2010.01.30 | 504 |
| 173 | 시 | 문을 열며 | 홍인숙 | 2003.11.06 | 506 |
| 172 | 시 | 어둠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08 | 506 |
| 171 | 시 | 양귀비꽃 | 홍인숙 | 2004.07.03 | 508 |
| 170 | 시 | 누워 있는 나무 | 홍인숙 | 2002.11.14 | 516 |
이달의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