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310
어제:
260
전체:
457,239


2002.11.14 03:38

하늘

조회 수 446 추천 수 8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늘

  
  

             홍인숙(Grace)



   하늘은 알고 있지

   내가 그를 바라봄이
   공허함 때문만은 아니라는 걸

   사랑하는 얼굴들
   옹기종기 모여있고
   아버지 백발이 잔잔히 휘날리는 그곳
   아직도 내 유년의 찬란함이
   무지개로 걸려있다

   하늘은 투명한 물이 되어
   내 안의 일렁이는 빛깔대로
   번져간다

   때론 붉은 가슴으로 침묵하고
   때론 하얀 꽃다발을 향기 높이
   피워 올리며

   내가 몸살을 앓던 어제도
   작은 신음을 그치지 않고
   같이 앓아 주었다

   가슴 벅찬 파도가 되고
   황량한 벌판도 되는
   하늘을
   이제야 알 것 같다

   나이 들어 바라보는
   하늘엔
   언제나 내가 있고
   내 안엔
   언제나 하늘이 있다는 걸.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329 그리운 이름 하나 홍인숙 2002.11.13 623
328 길 (1) 홍인숙 2002.11.13 680
327 빗방울 1 홍인숙 2002.11.13 474
326 빗방울 2 홍인숙 2002.11.13 418
325 예기치 못한 인연처럼 홍인숙 2002.11.13 377
324 잠든 바다 홍인숙 2002.11.13 389
323 비의 꽃 홍인숙 2002.11.13 491
322 안개 속의 바다 홍인숙 2004.08.02 900
321 아름다운 것은 홍인숙 2002.11.13 410
320 마지막 별 홍인숙 2002.11.13 451
319 수술실에서 홍인숙 2002.11.14 451
318 기다림 홍인숙 2002.11.14 687
317 그대 안의 행복이고 싶습니다 홍인숙 2002.11.14 477
316 사랑은 1 홍인숙 2002.11.14 721
315 누워 있는 나무 홍인숙 2002.11.14 516
314 돌아온 새 홍인숙 2002.11.14 416
» 하늘 홍인숙 2002.11.14 446
312 비 개인 아침 홍인숙 2002.11.14 695
311 서울, 그 가고픈 곳 홍인숙 2002.11.14 470
310 상한 사과의 향기 홍인숙 2002.11.21 56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