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3
어제:
5
전체:
457,746


2002.11.26 14:06

나목(裸木)의 외침

조회 수 366 추천 수 4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나목(裸木)의 외침

  

                            홍인숙(Grace)




   너희는
   나의 황홀했던 날을 기억하는가
   나의 그늘아래 행복했던 날을 기억하는가
   비워낸 만큼 충만한 나의 가슴을 만질 수 있는가

   보여지는 것에 아름다워하지 말라
   보여지는 것에 슬퍼하지도 말라

   나는 다만 때가 되어
   척박한 대지에 생명의 뿌리를 내리고
   저 깊은 겨울을 향해 묵묵히 서 있을 뿐

   슬기로운 자는 들으리
   내 안에서 소생하는 욕망의 소리를
   갈 곳 없는 새들을 키우고
   새계절 맞이할 숨결을 준비하는
   내 침묵의  의미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29 꽃이 진 자리 홍인숙 2002.12.13 481
28 겨울밤 홍인숙 2002.12.09 368
27 가을비 홍인숙 2002.12.09 375
26 연등(燃燈)이 있는 거리 홍인숙 2002.12.09 328
25 비상(飛翔)의 꿈 홍인숙 2002.12.02 293
24 기다림이 있다는 것은 홍인숙 2002.12.02 335
» 나목(裸木)의 외침 홍인숙 2002.11.26 366
22 가을 그림자 홍인숙 2002.11.26 356
21 가을 엽서 홍인숙 2002.11.26 351
20 그대 요술쟁이처럼 홍인숙 2002.11.21 423
19 상한 사과의 향기 홍인숙 2002.11.21 561
18 서울, 그 가고픈 곳 홍인숙 2002.11.14 470
17 비 개인 아침 홍인숙 2002.11.14 695
16 하늘 홍인숙 2002.11.14 446
15 돌아온 새 홍인숙 2002.11.14 416
14 누워 있는 나무 홍인숙 2002.11.14 516
13 사랑은 1 홍인숙 2002.11.14 721
12 그대 안의 행복이고 싶습니다 홍인숙 2002.11.14 477
11 기다림 홍인숙 2002.11.14 687
10 수술실에서 홍인숙 2002.11.14 451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