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88
어제:
260
전체:
457,117


2010.09.18 14:10

사람과 사람 사이

조회 수 1046 추천 수 16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람과 사람 사이

                
  

             홍인숙(Grace)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안다는 건
나무와 나무의 속삭임을
들을 줄 앎과 같은 것입니다
긴 세월 침묵하는 나무들의 음성을
견고한 땅속으로부터 들을 수 있는
맑은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용서한다는 건
바다가 파도를 토해내듯
온몸으로 아파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밤새워 바다의 신음을 안고  
울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손끝에 남아있는
마지막 욕심까지 버렸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다시는 채우려지 않을 때
사랑은 완성되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루어지는
삶이란, 인생의 끝이 죽음인 것을
서서히 확인해 나가는
힘겨운 과정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또한 우리의 삶인 것입니다.


*  *  *

저의 시들이 저도 모르는 분의 블로그나 웹사이트에
아름답게 올려져있는 것을 가끔 만나게 됩니다.

오늘도, 우연히 아래 주소의 블로그에서
예쁘게 자리잡은 저의 시를 만났습니다.

제 서재에도 없었던 아주 오래전 저의 시이기에
아련한 그리움을 안아봅니다.

http://blog.daum.net/smjs45/6991880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309 신기한 요술베개 홍인숙 2004.07.05 1165
308 단상 마음 스침 : 시인 선서 - 김종해 홍인숙(그레이스) 2007.11.27 1163
307 시와 에세이 수국(水菊) / 어머니의 미소 홍인숙 2003.08.07 1156
306 단상 마음 스침 : 가재미 - 문태준 1 홍인숙(그레이스) 2005.04.04 1136
305 수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명상'의 에피소드 홍인숙(그레이스) 2005.11.02 1134
304 가을, 그 낭만의 징검다리 그레이스 2010.09.30 1131
303 불면 홍인숙(그레이스) 2006.08.26 1112
302 시인 세계 시집 <사랑이라 부르는 고운 이름 하나> 시평 / 나그네의 향수, 존재의 소외 - 박이도 홍인숙 2004.07.30 1108
301 가곡시 가고픈 길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1 1108
300 강가에서 그레이스 2010.09.19 1105
299 단상 마음 스침 : 착한 헤어짐 - 원태연 홍인숙(그레이스) 2004.10.13 1090
298 시인 세계 홍인숙 시의 시인적 갈증(渴症)과 파장(波長)에 대하여 / 이양우(鯉洋雨) 홍인숙(그레이스) 2004.07.30 1085
297 시와 에세이 첫사랑을 찾는 가브리엘 홍인숙 2003.03.03 1079
296 진눈깨비 내리는 날 그레이스 2010.09.19 1076
295 시인 세계 시집 ' 내 안의 바다 ' 서문 / 황패강 홍인숙(그레이스) 2004.09.09 1073
294 떠도는 섬 홍인숙(Grace) 2010.02.01 1049
293 풀잎 홍인숙(Grace) 2010.02.01 1048
» 사람과 사람 사이 그레이스 2010.09.18 1046
291 단상 내 안의 그대에게 (2) 홍인숙(그레이스) 2004.07.30 1042
290 저 높은 곳을 향하여 1 그레이스 2006.01.05 103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