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

by 홍인숙(그레이스) posted Aug 2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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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



               홍인숙(그레이스)





아무도 묻지 않았다
오랜 날 숙명처럼 이고 온
어둠 흔드는
바람의 기척만 반가울 뿐
날지도 못하는 
새 한 마리 끌어안고
매일 밤과 밤을 건너는 이유를
아무도 물어오지 않았다

홀로 뒤척이며 사윈 밤을 보내면 
반가움으로 찾아드는
아침의 손

오늘은 또
어떤 열망을 안고 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