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8
어제:
7
전체:
457,386


2010.09.19 07:05

강가에서

조회 수 1105 추천 수 16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26DBA194A56C8F72289EE

그림 / 이수동 화백


강가에서 / 홍인숙(Grace)
    


약속도 없이 강가에 왔다.


막다른 길인 줄 알면서도
날마다 먼 길 걷는 발걸음으로.

창백히 꽃 내린 빈가지 곁에서
가장 아름다움으로
다시 피는 꽃송이처럼

헤어짐이 있음을 알면서도
인연이려나 헤매 돌고, 돌고
이별의 저린 가슴으로
다시 물빛 그리움을 안았다.

손끝에 먼지조차 털어야 함에도
끊임없이 채우려는 허허로운 욕심
가진 게 많아 서 있음도 고단하다.  

안개 서린 강물에서
물밑 아늑함에 젖어
삶의 매듭을 보지 못하는 나.  

눈먼 날을 살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309 가을 엽서 홍인숙 2002.11.26 351
308 가을 그림자 홍인숙 2002.11.26 356
307 나목(裸木)의 외침 홍인숙 2002.11.26 366
306 기다림이 있다는 것은 홍인숙 2002.12.02 335
305 비상(飛翔)의 꿈 홍인숙 2002.12.02 293
304 연등(燃燈)이 있는 거리 홍인숙 2002.12.09 328
303 가을비 홍인숙 2002.12.09 375
302 겨울밤 홍인숙 2002.12.09 368
301 꽃이 진 자리 홍인숙 2002.12.13 481
300 겨울 장미 홍인숙 2002.12.25 399
299 내 안에 그대가 있다 홍인숙 2002.12.25 882
298 눈이 내리면 홍인숙 2002.12.25 471
297 당신을 사모합니다 홍인숙 2002.12.25 716
296 높이 뜨는 별 홍인숙 2003.01.01 740
295 내게 남은 날은 홍인숙 2003.01.21 473
294 그대의 빈집 홍인숙 2003.01.21 405
293 첫눈 내리는 밤 홍인숙 2003.01.21 462
292 아버지의 아침 홍인숙 2003.02.13 367
291 사랑의 약속 홍인숙 2003.02.14 443
290 시와 에세이 봉선화와 아버지 홍인숙 2003.03.03 71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