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거짓말

by 홍인숙 posted Jan 05, 20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거짓말



                 홍인숙(Grace)




왜 모를까 사람들은
우리 등뒤에 그림자가
우리를 꼭 닮은 그림자가
시시각각 따라다니고 있음을

바람이 일구어 내는 꽃향기처럼
사람에게도 전해지는 향기가 있지

꽃잎 겹겹이 두른
비밀한 향기는 어지러울 뿐이야

왜 모를까 사람들은
숨어 핀 꽃의 낙화처럼
가리는 뒷모습이 더 추하다는 걸.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