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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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05 09:08

새해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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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홍인숙(Grace)



새해 첫날
새 달력을 건다

기다림으로 침묵했던 공간이
기지개 켜고 큰 눈을 뜬다

숫자를 안고 있는 여백의 방마다
의미있는 날을 담으며
올해엔 다정한 사람이고저
마음의 촛불을 하나씩 밝힌다

지난해 나를 지켜온
마지막 한장 묵은 달력이
풋풋한 새 달력보다 더 무거운 건
살아온 날의 흔적이 너무 깊기 때문일까

소중함을 알지 못하고 버린 날들이
해 바뀌는 틈새로
헛헛한 바람 되어 돌아온다

혼신을 다해 살아온 날 아니라고
부끄러워 말자
괴로움으로 방황하던 날이라고
버리지 말자

삶의 무게가 내려앉은
마지막 달력 한 장
마음섶에 간직하며

힘찬 발걸음으로 다가온
새해 첫날
새 달력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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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홍인숙(Grace)의 인사 ★

  2. 세월

  3. 성서 필사(타자)를 시작하며

  4. 서울, 그 가고픈 곳

  5. 서울, 그 가고픈 곳

  6. 생로병사에 대한 단상 (부제 -아버지와 지팡이)

  7. 새해에

  8. 새해 첫날

  9. 새봄 아저씨 (2) / 아저씨는 떠나고...

  10. 새봄 아저씨 (1)

  11. 상한 사과의 향기

  12.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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