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작가
손을 씻으며 - 병원 소묘 2 -
홍인숙(그레이스)
소독 냄새 가득한 거울에
잠설친 낮달이 걸려있다
근심어린 손가락 사이사이
비누거품을 앞세워
뭉글뭉글 서글픔이 번져난다
그 가슴에
어찌 슬픔 없으랴
그 가슴에
어찌 두려움 없으랴
초연한 숨소리
그대 안 깊숙이 숨겨놓은
깊은 그늘이 애처로워
낯선 곳에서 마주친
내 환한 얼굴마저 죄스럽다.
손을 씻으며 - 병원 소묘 2 -
홍인숙(그레이스)
소독 냄새 가득한 거울에
잠설친 낮달이 걸려있다
근심어린 손가락 사이사이
비누거품을 앞세워
뭉글뭉글 서글픔이 번져난다
그 가슴에
어찌 슬픔 없으랴
그 가슴에
어찌 두려움 없으랴
초연한 숨소리
그대 안 깊숙이 숨겨놓은
깊은 그늘이 애처로워
낯선 곳에서 마주친
내 환한 얼굴마저 죄스럽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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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6 | 시 | 흔들리는 나뭇잎새에도 우주가 있다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14 | 588 |
| 185 | 시 | 침묵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2.14 | 586 |
| 184 | 시 | 날개 | 홍인숙 | 2003.09.08 | 5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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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 | 시 | 이상한 날 | 홍인숙 | 2004.01.05 | 576 |
| 179 | 시 | 봄 . 1 | 홍인숙 | 2004.02.17 | 571 |
| 178 | 시 | 마주보기 | 홍인숙 | 2003.04.26 | 568 |
| 177 | 시 | 사랑의 간격 | 홍인숙 | 2003.05.12 | 565 |
| 176 | 시 | 삶이 슬퍼지는 날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1.13 | 562 |
| 175 | 시 | 상한 사과의 향기 | 홍인숙 | 2002.11.21 | 561 |
| 174 | 시 | 꽃눈 (花雪) | 홍인숙 | 2003.04.08 | 558 |
| 173 | 시 | 침묵이 필요했던 날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7.31 | 558 |
| 172 | 시 | 새해 첫날 | 홍인숙 | 2004.01.05 | 550 |
| 171 | 시 | 삶의 뒷모습 <시와 시평> | 홍인숙 | 2003.11.05 | 548 |
| 170 | 시 | 소용돌이 속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7.31 | 5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