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5
어제:
104
전체:
454,055


시와 에세이
2005.03.16 15:32

침묵이 필요할 때

조회 수 949 추천 수 114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침묵이 필요할 때  / 홍인숙(Grace)




침묵



             홍인숙(Grace)



긴 터널을 지나왔다
끝도,
시작도 될 수 있는 지점에서
잠시 한숨 놓고
별의 반짝임을 안는다
다행한 건
어둠 속에서도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
많이 힘들 땐
조용히 바라봐주는
눈길만으로도 행복하다
별은 높은 하늘에서 빛나고
상처는 깊은 침묵 속에서
치유되는 것을 .

* *  *  *


삶에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제일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은 그다지 행복한 일이 아니다.
가장 가까운 사이인 것 같다가도 어느 한 순간
낯선 얼굴을 마주하듯 생소함을 느끼게 되는 인간관계.
어디까지, 얼마만큼의 정을 주고 신뢰 할 수 있나를 깨닫기에는
너무나도 요원한 것이 바로 인간관계이지만
그렇다고 지레 겁을 먹고 피해 갈 수 없는 것 또한 바로 인간관계이다.

상대방에게서 장점을 찾다보면 한없이 좋은 면이 보이고,
반대로 단점을 찾다보면 또한 한없이 나쁜 면이 보인다.
그렇다면 장점을 더 많이 찾아 좋은 면을 보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고 스스로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길이 아닐까.
잠시 누군가와 거리가 생겼을 때는 조용히 침묵하면서
시간을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리라.


?
  • ?
    홍인숙(Grace) 2015.07.29 10:21
    이정화 (2005-03-22 11:49:33)v01.gif 
    너무 말이 많은 세상에서 침묵이 금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고난 주간에 귀한 시... 잘 읽고 갑니다. 평안하시지요? 항상 건강하시고
    뜻깊은 부활절 맞이하시기를 빕니다.
     
    그레이스 (2005-03-24 01:02:47)
    v01.gif 
    이정화 시인님의 다녀가심이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곱고, 사려 깊으신 모습이 그리워 자주 우리의 만남의 순간들을 기억해봅니다.
    은혜로운 주간을 보내시기 바라며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
     
    신인숙 (2007-07-20 08:17:10)
    v01.gif 
    안녕하신지요,고국에사는 해인이가 은혜의방을 둘러보니 너무도 감사하고 기쁩니다.더욱더 건필하시고 성스러운 문운이 깃들기를 기도 할께요 오늘 가입인사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169 단상 마음 스침 : 9 월 - 헤르만 헤세 file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4 999
168 패시피카의 안개 홍인숙(그레이스) 2005.09.14 682
167 흔들리는 나뭇잎새에도 우주가 있다 홍인숙(그레이스) 2005.09.14 588
166 수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명상'의 에피소드 홍인숙(그레이스) 2005.11.02 1134
165 수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명상 1 그레이스 2005.09.02 1601
164 화관무 홍인숙(그레이스) 2005.09.02 495
163 오늘, 구월 첫날 홍인숙(그레이스) 2005.09.02 532
162 와이키키에서 홍인숙(그레이스) 2005.09.02 486
161 사람과 사람 사이 그레이스 2010.09.18 1046
160 소용돌이 속에서 홍인숙(그레이스) 2005.07.31 542
159 침묵이 필요했던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5.07.31 558
158 개나리꽃 그레이스 2005.05.09 710
157 길의 속삭임 홍인숙(그레이스) 2005.05.10 664
156 목련꽃 약속 홍인숙(그레이스) 2005.04.28 696
155 단상 마음 스침 : 가재미 - 문태준 1 홍인숙(그레이스) 2005.04.04 1135
» 시와 에세이 침묵이 필요할 때 1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6 949
153 사랑법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5 594
152 내일은 맑음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5 668
151 시와 에세이 존재함에 아름다움이여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6 930
150 가곡시 가고픈 길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1 1107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