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Grace)
오늘처럼
자분자분 비오는 날은
고개를 높이 들고
하늘을 본다
어제 이맘 때
새들이 앉았던 전선줄엔
말없이 빗방울이 걸리고
얼굴 없는 하늘에서 내리는
작은 속삭임
쉼 없이 내리는 생명의 소리
착해지라고…
착해지라고…
Ode to joy
* 비 오는 날
아침 깨니
부실부실가랑비 내린다.
자는 마누라 지갑을 뒤져
백오십 원을 훔쳐
아침 해장으로 나간다.
막걸리 한 잔 내 속을 지지면
어찌 이리도 기분이 좋으냐?
가방 들고 지나는 학생들이
그렇게도 싱싱하게 보이고
나의 늙음은 그저 노인 같다
비오는 아침의 이 신선감을
나는 어이 표현하리오?
그저 사는 대로 살다가
깨끗이 눈감으리오.
(천상병 1930-1993)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 그레이스 | 2004.08.20 | 1601 | |
| 169 | 시 | 비상을 꿈꾸다 | 홍인숙(Grace) | 2016.11.01 | 60 |
| 168 | 시 | 비상(飛翔)의 꿈 | 홍인숙 | 2002.12.02 | 293 |
| 167 | 시 | 비밀 | 홍인숙 | 2003.11.05 | 482 |
| 166 | 시 | 비를 맞으며 | 홍인숙 | 2004.01.30 | 618 |
| » | 시 | 비 오는 날 2 | 홍인숙(Grace) | 2016.11.21 | 215 |
| 164 | 시 | 비 개인 아침 | 홍인숙 | 2002.11.14 | 695 |
| 163 | 시 | 불면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8.26 | 1112 |
| 162 | 시 | 불꽃놀이 | 홍인숙(Grace) | 2010.02.01 | 1257 |
| 161 | 시 | 부활의 노래 | 홍인숙 | 2003.04.19 | 870 |
| 160 | 시와 에세이 | 봉선화와 아버지 | 홍인숙 | 2003.03.03 | 713 |
| 159 | 시 | 봉선화 | 홍인숙 (Grace) | 2010.01.30 | 502 |
| 158 | 시 | 봄은.. | 홍인숙 | 2003.03.14 | 523 |
| 157 | 시 | 봄날의 희망 | 홍인숙 | 2003.03.18 | 533 |
| 156 | 시 | 봄 . 3 | 홍인숙 | 2004.03.12 | 499 |
| 155 | 시 | 봄 . 2 | 홍인숙 | 2004.02.17 | 485 |
| 154 | 시 | 봄 . 1 | 홍인숙 | 2004.02.17 | 571 |
| 153 | 시 | 밤이 오면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5.05 | 915 |
| 152 | 시 | 밤비 | 그레이스 | 2006.03.18 | 871 |
| 151 | 시 | 밤 기차 | 그레이스 | 2010.02.01 | 1015 |
| 150 | 시 | 반 고흐의 해바라기 | 홍인숙(Grace) | 2016.11.02 | 67 |
이달의 작가
가을 비..
한生을 사는 동안
이리 고왔던 시절이 어디 있었다고...
그새 가을 찬비에 노란 은행잎이 진다.
세월은 빠르고
人生이 짧다고 서러워마라.
“떨어지지 않고 상처받는 단풍보다
떨어져 사랑받는 낙엽이 더 곱구나!
"https://www.youtube.com/embed/JnmFPFQd9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