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원에서
홍인숙(그레이스)
날마다 흔들리며
그대 곁을 걷고 있습니다
가을햇살이 아직도 잎 무성한
감나무 사이로 눈부시게 내리는데
어제는 어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더니
오늘은 무릎의 관절마저 불편합니다
지우지 못한 부끄러움 때문일까
새로 새긴 어리석음 때문일까
영영 걸을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육신의 느낌보다 앞서갑니다.
나무들은 새잎을 피우기 위해
잎을 내린다는 명분이라도 있지만
나의 가을은
하릴없이 앙상한 가지로 쓸쓸합니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 그레이스 | 2004.08.20 | 1601 | |
| 169 | 시 | 사람과 사람 사이 | 그레이스 | 2010.09.18 | 1046 |
| 168 | 시 | 와이키키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02 | 486 |
| 167 | 시 | 오늘, 구월 첫날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02 | 532 |
| 166 | 시 | 화관무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02 | 495 |
| 165 | 수필 |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명상 1 | 그레이스 | 2005.09.02 | 1601 |
| 164 | 수필 |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명상'의 에피소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11.02 | 1134 |
| 163 | 시 | 흔들리는 나뭇잎새에도 우주가 있다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14 | 588 |
| 162 | 시 | 패시피카의 안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14 | 682 |
| 161 | 단상 |
마음 스침 : 9 월 - 헤르만 헤세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04 | 1000 |
| 160 | 시와 에세이 | 쉽게 씌어진 시 / 윤동주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04 | 1440 |
| 159 | 단상 |
마음 스침 : 어디엔가 - 헤르만 헤세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04 | 1013 |
| » | 시 | 가을 정원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05 | 578 |
| 157 | 시 | 키 큰 나무의 외침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05 | 730 |
| 156 | 시 | 손을 씻으며 | 그레이스 | 2006.01.05 | 681 |
| 155 | 시 | 저 높은 곳을 향하여 1 | 그레이스 | 2006.01.05 | 1039 |
| 154 | 시 | 인연 (2) | 그레이스 | 2006.03.23 | 936 |
| 153 | 시 | 고마운 인연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06 | 853 |
| 152 | 시 | 나목(裸木)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14 | 738 |
| 151 | 시 | 길 위의 단상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14 | 1032 |
| 150 | 시 | 어떤 반란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04 | 731 |
이달의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