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0
어제:
5
전체:
457,743


2004.01.05 09:08

새해 첫날

조회 수 550 추천 수 9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새해 첫날



                 홍인숙(Grace)



새해 첫날
새 달력을 건다

기다림으로 침묵했던 공간이
기지개 켜고 큰 눈을 뜬다

숫자를 안고 있는 여백의 방마다
의미있는 날을 담으며
올해엔 다정한 사람이고저
마음의 촛불을 하나씩 밝힌다

지난해 나를 지켜온
마지막 한장 묵은 달력이
풋풋한 새 달력보다 더 무거운 건
살아온 날의 흔적이 너무 깊기 때문일까

소중함을 알지 못하고 버린 날들이
해 바뀌는 틈새로
헛헛한 바람 되어 돌아온다

혼신을 다해 살아온 날 아니라고
부끄러워 말자
괴로움으로 방황하던 날이라고
버리지 말자

삶의 무게가 내려앉은
마지막 달력 한 장
마음섶에 간직하며

힘찬 발걸음으로 다가온
새해 첫날
새 달력을 건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189 봄 . 2 홍인숙 2004.02.17 485
188 사랑은 2 홍인숙 2004.05.03 485
187 와이키키에서 홍인숙(그레이스) 2005.09.02 486
186 거짓말 홍인숙 2004.01.05 487
185 또 하나의 세상 홍인숙 2004.03.12 488
184 아름다운 만남 2 홍인숙(그레이스) 2005.01.27 488
183 비의 꽃 홍인숙 2002.11.13 491
182 노을 홍인숙 2003.03.14 491
181 그대 누구신가요 홍인숙 2003.11.05 493
180 바다에서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4 493
179 화관무 홍인숙(그레이스) 2005.09.02 495
178 어머니의 염원 홍인숙 2004.01.30 497
177 봄 . 3 홍인숙 2004.03.12 499
176 봉선화 홍인숙 (Grace) 2010.01.30 502
175 겨울 커튼 홍인숙 2003.12.01 503
174 음악이 있음에 홍인숙 (Grace) 2010.01.30 504
173 문을 열며 홍인숙 2003.11.06 506
172 어둠 홍인숙(그레이스) 2005.03.08 506
171 양귀비꽃 홍인숙 2004.07.03 508
170 누워 있는 나무 홍인숙 2002.11.14 516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