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0
어제:
18
전체:
457,288


시와 에세이
2005.03.16 15:32

침묵이 필요할 때

조회 수 949 추천 수 114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침묵이 필요할 때  / 홍인숙(Grace)




침묵



             홍인숙(Grace)



긴 터널을 지나왔다
끝도,
시작도 될 수 있는 지점에서
잠시 한숨 놓고
별의 반짝임을 안는다
다행한 건
어둠 속에서도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
많이 힘들 땐
조용히 바라봐주는
눈길만으로도 행복하다
별은 높은 하늘에서 빛나고
상처는 깊은 침묵 속에서
치유되는 것을 .

* *  *  *


삶에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제일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은 그다지 행복한 일이 아니다.
가장 가까운 사이인 것 같다가도 어느 한 순간
낯선 얼굴을 마주하듯 생소함을 느끼게 되는 인간관계.
어디까지, 얼마만큼의 정을 주고 신뢰 할 수 있나를 깨닫기에는
너무나도 요원한 것이 바로 인간관계이지만
그렇다고 지레 겁을 먹고 피해 갈 수 없는 것 또한 바로 인간관계이다.

상대방에게서 장점을 찾다보면 한없이 좋은 면이 보이고,
반대로 단점을 찾다보면 또한 한없이 나쁜 면이 보인다.
그렇다면 장점을 더 많이 찾아 좋은 면을 보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고 스스로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길이 아닐까.
잠시 누군가와 거리가 생겼을 때는 조용히 침묵하면서
시간을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리라.


?
  • ?
    홍인숙(Grace) 2015.07.29 10:21
    이정화 (2005-03-22 11:49:33)v01.gif 
    너무 말이 많은 세상에서 침묵이 금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고난 주간에 귀한 시... 잘 읽고 갑니다. 평안하시지요? 항상 건강하시고
    뜻깊은 부활절 맞이하시기를 빕니다.
     
    그레이스 (2005-03-24 01:02:47)
    v01.gif 
    이정화 시인님의 다녀가심이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곱고, 사려 깊으신 모습이 그리워 자주 우리의 만남의 순간들을 기억해봅니다.
    은혜로운 주간을 보내시기 바라며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
     
    신인숙 (2007-07-20 08:17:10)
    v01.gif 
    안녕하신지요,고국에사는 해인이가 은혜의방을 둘러보니 너무도 감사하고 기쁩니다.더욱더 건필하시고 성스러운 문운이 깃들기를 기도 할께요 오늘 가입인사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269 단상 내 안의 그대에게 (1) 홍인숙(그레이스) 2004.07.30 967
268 하늘의 방(房) 홍인숙(Grace) 2010.02.01 965
267 시와 에세이 만남과 마주침 홍인숙 2003.12.26 961
266 시와 에세이 원로시인의 아리랑 홍인숙 2003.03.03 959
265 단상 우울한 날의 생각 홍인숙(그레이스) 2004.10.04 959
» 시와 에세이 침묵이 필요할 때 1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6 949
263 행복이라는 섬 홍인숙(Grace) 2010.02.01 949
262 시인 세계 내 안의 바다 -홍인숙 시집 / 이재상 홍인숙(그레이스) 2004.12.06 942
261 당신의 꽃이 되게 하소서 홍인숙 2003.08.07 940
260 인연 (2) 그레이스 2006.03.23 936
259 시와 에세이 사랑한다는 것으로 홍인숙 2003.03.03 934
258 시와 에세이 존재함에 아름다움이여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6 930
257 수필 새봄 아저씨 (2) / 아저씨는 떠나고... 홍인숙 2003.05.31 927
256 내가 지나온 白色 공간 홍인숙 2004.08.02 921
255 밤이 오면 홍인숙(그레이스) 2006.05.05 915
254 수필 마르지 않는 낙엽 홍인숙(Grace) 2004.08.17 913
253 마음이 적막한 날 홍인숙(Grace) 2004.08.16 909
252 눈물 홍인숙(Grace) 2004.10.16 904
251 수필 슬픈 첨단시대 홍인숙 2004.07.31 902
250 슬픈 사람에게 홍인숙(그레이스) 2008.09.10 90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