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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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우울하다. 그리고 외롭다

 

                              홍인숙(Grace)


잘 지내다가도

우울한 기분이 드는 건

정서적 특별활동이다

대체로 행복하고 가끔은 쓸쓸하다

때론 대체로 쓸쓸하고 가끔 행복하다

요즘은 물위에 부유하는 느낌이다

물위에 떠 있는 것들은

존재의 가벼움으로 애틋하다

싸락눈 같은 가벼움이 오히려 서글프다

온통 무거움의 틈새에서

가볍게 산다는 건

망망대해에 홀로 침묵하는 섬

숨죽여 흐르는 강물처럼 외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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