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23
어제:
39
전체:
457,808


2002.11.14 03:24

기다림

조회 수 687 추천 수 10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기다림



                  홍인숙(Grace)



   젊은 날의 상처들을
   곱게 털어 낸 고목에는
   빗방울이 눈물처럼
   맺혀 있습니다

   한 쌍의 새가
   시린 발을 절뚝이며
   다정히 빈 가지의 눈물을
   핥고 있습니다

   창문을 엽니다
   메마른 얼굴에도
   한 줄기 바람이
   스쳐 갑니다

   한겨울의 슬픔과
   어둠 속의 희망이
   손잡고 누워 있는
   은빛 하늘

   새들은
   가없는 마음
   하늘에 묻은 채
   젖은 땅을 서성이고

   이 계절이 가기 전
   다가올 당신을 위해
   나의 기도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샌프란시스코 문학 3호 -2000년)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209 가을, 江가에서 홍인숙(Grace) 2004.10.04 648
208 단상 우울한 날의 생각 홍인숙(그레이스) 2004.10.04 959
207 시와 에세이 생로병사에 대한 단상 (부제 -아버지와 지팡이) 홍인숙(그레이스) 2004.10.08 1019
206 단상 마음 스침 : 착한 헤어짐 - 원태연 홍인숙(그레이스) 2004.10.13 1090
205 바다가 하는 말 홍인숙(Grace) 2004.10.16 663
204 반 고흐가 그리워지는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4.10.16 596
203 나무에게 홍인숙(그레이스) 2004.10.16 604
202 기다림은 텔레파시 홍인숙(Grace) 2004.10.16 888
201 눈물 홍인숙(Grace) 2004.10.16 904
200 그대에게 홍인숙(그레이스) 2004.10.29 672
199 행복한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4.10.30 893
198 가을엔 슬프지 않은 이유 홍인숙(그레이스) 2004.10.31 664
197 감나무 풍경 홍인숙(그레이스) 2004.11.28 603
196 겨울의 퍼포먼스 홍인숙(그레이스) 2004.11.28 676
195 시인 세계 내가 읽은 시집 / 함동진 홍인숙(그레이스) 2004.12.06 848
194 시인 세계 내 안의 바다 -홍인숙 시집 / 이재상 홍인숙(그레이스) 2004.12.06 942
193 어떤 전쟁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527
192 이유 없이 흐르는 세월이 어디 있으랴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619
191 알 수 없는 일 2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451
190 삶이 슬퍼지는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56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