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 겨울 바람
2018.12.10 03:16
그대신가 달려 나가면
하늘엔 조각 초승달
다시 귀 기울이면
휘-잉 휘잉 말 발굽 소리
온 밤을
가슴 구르며 가는
저 바람은 누군가......
새 집 이사올 때
따라 온 고향 바람
태평양 물기 머금고
예까지 와 귀에 붓는다
쏴아 쏴
가슴으로 만나는
그 해 겨울 갯바람......
누가 흐느끼나
애절한 퉁소 소리
누가 켜고 있나
가슴 베는 (저) 앵금 소리
은장도
시린 슬픔이
초승달로 박힌 밤......
사금파리 겨울 바람
가슴 긁고 지나가도
두물머리 강물처럼
우리 함께 흐르노니
외롭다
외쳐 울던 바람도
풍경 속에 잠든다......
(사진 : 박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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