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 사랑은...

2017.11.05 00:59

서경 조회 수:235


 사랑은....jpg



사랑의 일차적 조건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함께 있는 것. 
장소가 빠지면 그리움이 되고, 시간이 빠지면 추억이 된다. 
하지만, 중요한 건 함께 있어도 겉도는 게 아니라 양질의 시간을 갖는 것. 
여기,

아스팔트 길 틈 사이를 어렵게 뚫고 피어난 풀꽃처럼, 함께 피고 함께 지는 것. 
사랑은 모든 사람이 원해도 누구나 다 가질 순 없는 것. 
때문에, 동경하는 사람은 많아도 사랑을 지닌 사람은 드물다는 것. 
단 한순간의 사랑도 때로는 천 년의 사랑으로 고귀할 수밖에 없다는 것. 
사랑은, 아이스크림처럼 천천히 아껴가며 먹을 것.
오늘의 사랑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다 헛되이 떠나 보내지 말 것. 
'사랑도 기술'이라는 에릭 프롬의 말을 가슴에 새겨 둘 것.
사랑은 열려 있는 길, 그 길에 사랑을  꽃 피우는 건 우리들의 몫. 
자, 오늘 또 하루 누구를 사랑하고 보듬을 것인지 시간은 자못 궁금해 하고 있다.
창밖으로 여명은 밝아 오고 희부염한 하늘도 제 푸른 빛을 찾아 간다.  
 
                                                                            (사진 제공: 제인 박)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8 포토시 - 겨울 산장의 밤(추억 소환) file 서경 2023.01.10 28
847 포토 시 - 빅 베어 저녁 풍경 file 서경 2023.01.10 25
846 198.199. 석 줄 단상 - 빅 베어 소나무 / 빅 베어 잔설 file 서경 2023.01.01 19
845 196. 197. 석 줄 단상 - 섣달 스무 여드레 / 빅 베어 초승달 [2] file 서경 2023.01.01 24
844 190. 191. 석 줄 단상 - 뉴포트 비치의 밤 / D가 좋아? K가 좋아? file 서경 2023.01.01 18
843 142. 143. 석 줄 단상 - 임플란트 한 날 외 1 file 서경 2022.12.07 30
842 140. 141. 석 줄 단상 - 잠피르의 ‘외로운 양치기’ 외 1 file 서경 2022.12.07 24
841 138. 139. 석 줄 단상 - LA에 내리는 비 외 1 file 서경 2022.12.07 22
840 136. 137. 석 줄 단상 - 장미 여섯 송이 외 1 file 서경 2022.10.08 45
839 134. 135.석 줄 단상 - 기다림 외 1 file 서경 2022.10.08 48
838 132. 133 석 줄 단상 - 나무 그늘 외 1 file 서경 2022.10.08 47
837 130. 131. 석 줄 단상 - 더불어 사는 숲 외 1 file 서경 2022.09.26 55
836 128. 129. 석 줄 단상 - 풍선초꽃 피다 외 1 file 서경 2022.09.26 47
835 126. 127. 석 줄 단상-사막을 걸어 온 낙타처럼 외 1 file 서경 2022.09.26 46
834 124. 125 석 줄 단상 - 문학영화 콘서트 외 1 file 서경 2022.09.22 47
833 122. 123 석 줄 단상-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외 1 file 서경 2022.09.22 49
832 포토 시 - 그리움이 사는 곳 file 서경 2022.09.22 26
831 120. 121. 석 줄 단상 - 엿보기 외 1 file 서경 2022.09.06 25
830 118. 119. 석 줄 단상 - 광복절 노래 외 1 file 서경 2022.09.06 77
829 116. 117. 석 줄 단상 - 댓잎 위에 뜬 달 외 1 file 서경 2022.09.06 74

회원:
4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1
전체:
1,317,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