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 빛, 꽃, 잎

2018.09.28 13:00

서경 조회 수:95



빛, 꽃, 잎 3.jpg


빛, 꽃, 잎.jpg



빛, 꽃, 잎이 어우러진 모습이 예쁘기도 하다.
화사한 분홍꽃이 어여쁜 건 알지만,
농담을 달리한 연초록 진초록과 어울리니 더욱 아름답다.
우린 저마다 아름다운 색을 지니고 산다.
누구의 색이 더 아름답다고 샘 낼 일은 아니다.
두 색이 어우러져 다른 색을 만들고
그 두 색이 다시 어우러져 또 다른 색을 낸다.
색은 섞일수록 부드러워져 파스텔톤으로 바뀌어 간다.  
강렬한 원색이 홀로 있기를 고집한다면,
결국 부드러운 풍경을 만들 수 없으리니-
아름다운 풍경이란, 서로 손 내밀어 함께 만들어 내는 
‘관계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싶다. 
바쁜 나의 발걸음을 잠시 잡아둔 이유가 아니었을까. 
꽃잎을 어루만져주는 가을 햇살이 참 다사롭다.
  
              
            (애나하임 시니어 커뮤니티 센터 앞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8 포토시 - 겨울 산장의 밤(추억 소환) file 서경 2023.01.10 28
847 포토 시 - 빅 베어 저녁 풍경 file 서경 2023.01.10 25
846 198.199. 석 줄 단상 - 빅 베어 소나무 / 빅 베어 잔설 file 서경 2023.01.01 19
845 196. 197. 석 줄 단상 - 섣달 스무 여드레 / 빅 베어 초승달 [2] file 서경 2023.01.01 24
844 190. 191. 석 줄 단상 - 뉴포트 비치의 밤 / D가 좋아? K가 좋아? file 서경 2023.01.01 18
843 142. 143. 석 줄 단상 - 임플란트 한 날 외 1 file 서경 2022.12.07 30
842 140. 141. 석 줄 단상 - 잠피르의 ‘외로운 양치기’ 외 1 file 서경 2022.12.07 24
841 138. 139. 석 줄 단상 - LA에 내리는 비 외 1 file 서경 2022.12.07 22
840 136. 137. 석 줄 단상 - 장미 여섯 송이 외 1 file 서경 2022.10.08 45
839 134. 135.석 줄 단상 - 기다림 외 1 file 서경 2022.10.08 48
838 132. 133 석 줄 단상 - 나무 그늘 외 1 file 서경 2022.10.08 47
837 130. 131. 석 줄 단상 - 더불어 사는 숲 외 1 file 서경 2022.09.26 55
836 128. 129. 석 줄 단상 - 풍선초꽃 피다 외 1 file 서경 2022.09.26 47
835 126. 127. 석 줄 단상-사막을 걸어 온 낙타처럼 외 1 file 서경 2022.09.26 46
834 124. 125 석 줄 단상 - 문학영화 콘서트 외 1 file 서경 2022.09.22 47
833 122. 123 석 줄 단상-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외 1 file 서경 2022.09.22 49
832 포토 시 - 그리움이 사는 곳 file 서경 2022.09.22 26
831 120. 121. 석 줄 단상 - 엿보기 외 1 file 서경 2022.09.06 25
830 118. 119. 석 줄 단상 - 광복절 노래 외 1 file 서경 2022.09.06 77
829 116. 117. 석 줄 단상 - 댓잎 위에 뜬 달 외 1 file 서경 2022.09.06 74

회원:
4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1
어제:
4
전체:
1,317,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