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 어느 봄날 + 봄 소풍 삼행시조 두 편

2007.04.14 00:01

지희선 조회 수:605 추천:78

어느 봄날


봄비가 지난 자리
님 생각은 들풀인데
 

소나무 푸른 산엔
진달래 우련 붉어
 

풍경도

바람이 데려가
졸음 겨운 고양이


(1)

봄 -봄이 오면 생각나는
   유채꽃 제주 바다


소 - 소라 껍질 귀에 대고
   파도 소리 불러 내면


풍 - 풍장된 슬픈 넋들이
   갈매기로 끼룩댄다.

(2)


봄 - 봄이 오면 꽃이 피나
   꽃이 피면 봄이 오나


소 - 소소한 생각들이
   졸음에 겨운 봄날


풍 - 풍경은 뎅그랑 뎅그랑
   하품하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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