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시 - 성벽과 오솔길 +영역
2018.07.09 23:49
성벽을 쌓았던 손
성벽을 넘었던 손
막고 오르며
불화했던 생전의 두 손
죽어선 맞잡았을까
이끼 인 돌 세월 돌아
강물처럼 흐르는 길
생각하면 세상사
담 하나 허물면 그만인 것을
그땐 왜 그랬을까
오솔길도
회한에 잠겨
함께 걷는 길
- A rampart and path
The hands which built the rampartThe hands which clutched the rampart to climb up
In order to defend and surviveTo defeat and conquer
Those hands of sworn enemies
Would they have been shaken in another life?
Time goes round
Pebbles gathering moss
The path journeys in infinity
Like a meandering river
What matters in life
Nothing really matters when the wall is come down
The path, walking on
In deep regrets
What was that all about?
(번역 : 강창오)
(사진 : 김동원)
* 시작 메모 : 한 손은 성벽을 쌓는다. 한 손은 그 성벽을 기어 오른다. 화살이 난무하고 불길이 솟고 여기저기서 죽어 간다. 한 뼘의 땅을 더 갖기 위해 ,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피를 흘려야 할까. 성벽과 함께 걷는 오솔길. 성을 허물고 흙길을 함께 밟자고 속삭인다. 흙냄새, 풀냄새 함께 맡으며 먼 길 같이 가자고 조른다. 싸우던 사람 간 곳 없고, 흔적 뿐인 옛성터도 말이 없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28 | 114. 115. 석 줄 단상 - 저물녘 풍경 외 1 | 서경 | 2022.08.29 | 53 |
827 | 112. 113. 석 줄 단상 - 나비 사랑 외 1 | 서경 | 2022.08.29 | 53 |
826 | 110. 111 석 줄 단상 - 분심 외 1 | 서경 | 2022.08.29 | 52 |
825 | 108. 109. 석 줄 단상 - 어찌 되었을까? 외 1 | 서경 | 2022.08.18 | 22 |
824 | 106. 107. 석 줄 단상 - 시절도 끝나는가 외 1 | 서경 | 2022.08.18 | 18 |
823 | 104. 105. 석 줄 단상 - 꽃들의 질투 외 1 | 서경 | 2022.08.18 | 16 |
822 | 102. 103. 석 줄 단상 - 적당한 거리 외 1 | 서경 | 2022.08.13 | 20 |
821 | 100. 101. 석 줄 단상 - 싹을 보는 기쁨 외 1 | 서경 | 2022.08.13 | 14 |
820 | 98. 99. 석 줄 단상 - 가끔은 외 1 | 서경 | 2022.08.13 | 7 |
819 | 96. 97. 석 줄 단상 - 단돈 4불의 행복 외 1 | 서경 | 2022.08.07 | 16 |
818 | 94. 95. 석 줄 단상 - 피장파장 외 1 + | 서경 | 2022.08.07 | 8 |
817 | 92. 93. 석 줄 단상 - 이런 신부 어떠세요? 외 1 | 서경 | 2022.08.07 | 8 |
816 | 90. 91. 석 줄 단상 - 기다림 외 1 | 서경 | 2022.07.31 | 16 |
815 | 88. 89. 석 줄 단상 - 군중 속의 고독외 1 + | 서경 | 2022.07.31 | 16 |
814 | 86. 87. 석 줄 문장 - 한국의 나폴리 통영 외 1 | 서경 | 2022.07.31 | 45 |
813 | 85. 석 줄 단상 - 단발머리 그 소녀+ | 서경 | 2022.07.25 | 59 |
812 | 83. 84. 석 줄 단상 - 떨어진 꽃잎 외 1 + | 서경 | 2022.07.25 | 20 |
811 | 81. 82. 석 줄 단상 - 수도원 위 하얀 구름 외 1 | 서경 | 2022.07.25 | 39 |
810 | 포토시 - 팜트리 연가 | 서경 | 2022.07.15 | 18 |
809 | 포토시 - 불켜진 창 | 서경 | 2022.07.15 | 15 |
- A rampart and path
The hands which built the rampart
The hands which clutched the rampart to climb up
In order to defend and survive
To defeat and conquer
Those hands of sworn enemies
Would they have been shaken in another life?
Time goes round
Pebbles gathering moss
The path journeys in infinity
Like a meandering river
What matters in life
Nothing really matters when the wall is come down
The path, walking on
In deep regrets
What was that all ab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