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시. - 창 밖의 너
2022.01.30 17:31
너는 나를 보고
나는 너를 보고
우린 감출 게 없는
정다운 벗이어라
가끔은 바람 불어
눈앞이 흐려지고
때로는 안개 속에
서로 잘 볼 수 없어도
흐린 안개 사라지면
너는 언제나 거기에
나도 언제나 여기에
풍경으로 서 있지
창 하나 없는 무덤과
창이 있는 따스한 집
감사와 축복 속에
오늘도 네 이름을 쓴다
(2021.10)
(사진 : 곽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