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시조 - 연잎*
2007.09.19 18:26
<1>
때 아닌 봄 소낙비
연잎을 두드린다
또르르 말리는 비
구슬 되어 떨어지니
진흙에 발 묻고 살아도
젖지 않는 청심일레
<2>
비 바람 천둥 소리
하늘은 웬 성환고
한 목숨 부려 놓기
이리도 어려운가
봄꽃들 몸살 앓는 사이
연잎만이 오롯하다
<3>
머리 위 연잎 하나
우주를 가릴까만
내 마음 다스리기
우산보다 넉넉하다
달팽이 스쳐간 자리에
솔바람만 소올 솔
- 2000년 삼월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68 | 포토 시 - 물빛 사랑 | 서경 | 2017.08.10 | 39838 |
367 | 포토 시 - 넝쿨 안경 | 서경 | 2017.08.09 | 8073 |
366 | 수필 - $ 1짜리 고양이 | 서경 | 2017.08.07 | 9718 |
365 | 포토 시 - 혼자 가는 길 | 서경 | 2017.08.07 | 9168 |
364 | 수필 - 라이오넬 리치 콘서트 | 서경 | 2017.08.07 | 8184 |
363 | 포토 시 - 울 엄마의 봄 | 서경 | 2017.08.07 | 7897 |
362 | 포토 에세이 - 기도하는 팜트리 | 서경 | 2017.08.07 | 9733 |
361 | 수필 - 까만 여백 | 서경 | 2017.07.31 | 8656 |
360 | 포토 시 - 파리 한 마리가 주는 교훈* | 서경 | 2017.07.26 | 7649 |
359 | 수필 - K-Pop 부르는 외국 학생들 | 서경 | 2017.07.26 | 9852 |
358 | 포토 에세이 - 사랑한다는 건... | 서경 | 2017.07.26 | 8000 |
357 | 포토 에세이 - 돌산에 핀 잡풀들 [2] | 서경 | 2017.07.24 | 9363 |
356 | 포토 에세이 -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자는 날 | 서경 | 2017.07.24 | 29 |
355 | 수필 - 빨간 드레스 | 서경 | 2017.07.23 | 23 |
354 | 포토 에세이 - 두 갈래 길 | 서경 | 2017.07.14 | 8810 |
353 | 동시조 - 무지개 핀 마을 | 서경 | 2017.07.14 | 9073 |
352 | 에세이 포토 - 보색 대비 | 서경 | 2017.07.14 | 81 |
351 | 포토 에세이 - 배경에 대하여 | 서경 | 2017.07.14 | 61 |
350 | 수필 - 허공 중에 맴돌 묘비명 | 서경 | 2017.07.05 | 121 |
349 | 이름으로 짓는 시조 - 모리스 [2] | 서경 | 2017.07.03 | 2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