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시조 - 철길

2007.09.23 02:59

지희선 조회 수:435 추천:71

1
산모롱이 돌아들면
나도 따라 함께 숨고

넓은 벌로 달아나면
그대 쫓아 달려가요

소낙비 여름 땡볕인들
무에 그리 대순가요

2
그대와 나 사이에
가로 누운 침목들

이름 없는 간이역에
잔돌도 많네요

사랑엔 늘 반갑잖은
방해꾼이 따른대요

3
사원의 두 기둥처럼
서로 손잡진 못해도

오갈 수 없는 거리
너무 설워 말아요

사랑은 영원한 평행선
함께 가는 거래요.

(2001년 칠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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