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탉과 말하는 할머니 (제 1 동화집)

2008.02.15 04:07

홍영순 조회 수:1401 추천:175



                    암탉과 말하는 할머니

                                                    


저녁 모이를 준 할머니가 닭장앞에 앉았어요.   
“노랑병아리들이 참 예쁘구나.”
“예, 다 할머니 덕분이지요.”
“넌 참 행복하겠다. 병아리 열다섯 마리를 다 품고 사니까.”
“할머니도 자식이 있잖아요.” 할머니 옆에 앉은 해피가 말했어요.
“나도 자식이 넷이나 있지만 딸 셋은 멀리 살고 아들도 같이 안 살잖아.” 할머니가 쓸쓸히 말했어요.
“할머니 아드님은 토요일마다 오잖아요. 더구나 아드님은 변호사라고 늘 자랑 하시면서요.” 닭장 옆 염소우리에서 까만 염소가 말참견을 했어요.
“그래, 너희들 말이 맞다. 난 행복하다.” 할머니가 웃으며 일어났어요.
  
다음날 아침, 할머니가 일어나자 안마당 빨래 줄에서 제비 한 쌍이 반갑게 인사를 했어요.  
“지지배배, 지지배배. 할머니 댁에 집을 짓고 살아도 될까요?”
“아이고, 제비들이 왔네!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이제야 왔니?”
할머니는 “호~호호!” 웃으며 먼데 갔던 가족이 돌아온 듯 제비를 반겼어요.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어요? 고맙습니다. 지지배배, 지지배배.”  
할머니가 기뻐하자 제비들은 머리를 갸울 대며 쉬지 않고 떠들었어요.
“제발 집 짓고 새끼들 많이 낳아 잘 길러라.”
할머니도 제비에게 뒤질세라 목소리를 높여 계속 말했어요.
“우리 집엔 수탉 한 마리와 암탉 다섯 마리가 있다. 그리고 병아리가 열다섯 마리인데 아주 귀여워. 닭장 옆에는 까만 염소가 한 마리 있고, 강아지 한 마리가 있다. 우리강아지 이름은 해피인데 작년 여름 홍수 때 개울에 떠나려 가는 걸 내가 건져왔어. 이제부터 모두 한 식구니 잘 지내라.”
할머니와 제비가 한참을 떠드는 바람에 집안이 다 떠들썩했어요.

날이 밝기도 전에 제일먼저 수탉이 “꼬끼오! 꼬끼오!” 식구들을 깨웠어요. 할머니가 방문을 열고 나오자, 해피가 꼬리를 흔들며 달려오고, 제비는 빨래 줄에 앉아 “지지배배, 지지배배!” 인사했어요.  
할머니가 닭장에 모이를 주러 가자, 닭장 옆 까만 염소가 “매~애~애.” 인사를 했어요. 할머니는 염소 뿔을 쓰다듬어 주었어요.  
할머니가 해피에게 아침밥을 주다가 제비에게 말했어요.
“제비야, 미안하다. 너희들 밥은 내가 만들 줄 모르니 직접 찾아 먹어야겠다."
“걱정하지 마세요. 우린 마음대로 날아다니며 맛있는 것 먹는 걸요.
할머니, 세상구경한 이야기 해들일까요?  건너 마을 부잣집 장자 집에 갔더니 썩은 콩 반쪽도 안줬어요. 고리고 지리고 지지배배......”  
제비가 숨넘어가도록 빠르게 말을 해도 할머니는 다 알아듣고 척척 말대답을 했어요.  
사실 처음부터 할머니가 짐승이나 새소리를 알아들은 건 아닙니다. 많은 식구들과 북적거리며 살 때는 사람들 소리 듣기도 바쁜데 언제 동물의 이야기를 들을 시간이 있겠어요?
“꼬꼬댁 꼬꼬댁 꼬꼬 꼬꼬댁!” 암탉이 소리치면 알을 낳았다는 걸 알뿐이었지요.
그런데 자식들 도시로 나가고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외딴 집에 혼자 사는 할머니는 이야기 나눌 사람이 없었어요.
어느 날인가부터 할머니는 강아지하고 말하게 됐고, 다음에는 닭하고 말하고, 그다음은 염소하고 말하고, 그 그다음은 해, 달, 별과 말하고, 그, 그 그다음은 나무, 풀, 돌, 벌레들 하고도 말하게 된 것이죠.
아침밥을 먹은 할머니는 염소를 끌고 나가 풀밭에 매놓고, 집에 오자마자 채마밭을 가꿨어요. 점심을 대충 먹은 할머니는 다시 들로 나가 나물을 해왔어요. 새벽에 일어난 할머니는 이렇게 하루 종일 바쁜 것 같았어요.  
그러나 해가 서산에 걸리자 할머니는 우두커니 툇마루에 걸터앉아 대문만 바라봤어요. 땅거미가 지자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염소도, 닭들도, 병아리들도, 제비까지도 제 집에 들어갔어요.
할머니는 여전히 툇마루에 앉아 대문만 내다보고, 해피는 할머니 발밑에 앉아 있다가 가끔 할머니 손을 핥았어요.  

토요일이 되었어요. 할머니는 다른 날보다 더 일찍 일어났어요.
“오늘은 우리아들 오는 날이다. 내가 좋아하는 빵과 고기를 사 가지고 올 거야.”
할머니는 해피, 제비, 염소, 닭들에게 아들 온다고 자랑했어요. 엄마 기다리는 애처럼 신바람이 나서 병아리가 물만 먹어도 “호호, 하하” 웃었어요.  
할머니는 아침부터 머리 감고, 옷 갈아입고 음식 만드느라 부산했어요. 정말 점심때가 되자 할머니 아들이 멋진 차를 타고 왔어요.
할머니는 나물무치고, 굴비 구워 밥상을 차렸어요. 할머니는 아주 행복해보였어요. 아들이 밭에 가면 밭으로 좇아가고, 컴퓨터를 하면 그 옆에서 꿰맬 것도 없는데 바느질을 하고, 쑥 뜯어다 인절미 하고, 달래 캐다 된장찌개하고, 하루 종일 해가 서산에 넘어가도 툇마루에 앉을 틈이 없었어요.
그러나 일요일 오후에 아들이 서울로 돌아갔어요.
할머니는 아들 차가 산모퉁이를 돌아간 후에도 마당가에 오래도록 서 있었어요.
    
제비부부가 알을 낳아 품고 있더니 새끼들을 깠어요. 제비부부가 번갈아가며 벌레를 물고 오면, 갓 깐 제비새끼들이 노란 입을 짝짝 벌리며 야단들이었어요.
“아이고 예쁘구나! 그런데 너희들 몇 마리니?” 할머니가 물었어요.
“다섯 마리에요.” 어미제비가 대답했어요.
할머니가 발뒤꿈치를 들고 제비새끼들의 노란 입을 세어봤어요.
“아이고, 정말 다섯 마리나 되네.”
할머니는 제비집 밑에다 널빤지를 대주었어요. 잘못해서 제비 새끼가 땅에 떨어지면 크게 다치지만, 널빤지에 떨어지면 다치지도 않고 다시 둥지에 올려놓으면 되니까요.

병아리들과 제비새끼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동안 여름이 되었어요.  
아기제비들이 날기 연습을 시작한 토요일입니다.
아침 일찍 택시를 불러 시장에 갔다 온 할머니가 지지고 볶고 허리를 두드려가며 음식 만드느라 부산했어요. 할머니는 노래까지 흥얼거리고, 해피가 꼬리만 흔들어도 깔깔 웃었어요. 점심때 온 아들이 할머니에게 물었어요.
“어머니, 웬 잔치 음식을 만드세요?”
“내일이 너의 생일이잖아. 그래서 너의 친구 몇 사람 오라고 했다.”
“예? 내일 오라고 했어요? 저는 오늘 밤 올라가야 하는데요.”
“왜 오늘 밤에 가야하는데?”
“모처럼 친구 변호사들이랑 남이섬에 가기로 했거든요.”
“그럼 내일 아침에 미역국이라도 먹고 가면 안 되니?”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오늘밤에 간다고? 몇 년 만에 너의 생일이 일요일이라서 좋아했는데…….”
“내년 생일에는 꼭 어머니가 끓여준 미역국을 먹을게요. 올해는 미리 약속을 해서요.”
“내년? 글쎄……. 내가 내년에 미역국을 끓일 수 있을까?”
할머니는 힘없이 돌아서서 부엌으로 갔어요.

해피가 부엌에서 나오더니 염소우리로 갔어요.
“할머니가 부엌에서 우셔.” 해피가 힘없이 말했어요.
“아드님이 오늘 밤 간다고 하니까 섭섭해서 우시는 거야.” 염소가 먹던 풀을 휙 뿌리며 말했어요.
“할머니가 오랜 만에 아드님 생일잔치한다고 얼마나 좋아하셨는데. 나 같아도 울겠다.” 닭장에서 암탉이 말했어요.
“오늘 아드님을 못 가게 할 수 없을까?” 해피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어요.
“그것 좋은 생각이다. 우리가 그 인정머리 없는 아드님을 못 가게 하자.” 수탉이 말했어요.
“그럼 우리 모두 모여 의논해보자.” 염소가 말했어요.
곧 염소우리 옆에 있는 헛간으로 모두 모였어요.
“할머니의 아드님을 오늘 밤 서울 못 가게 할 좋은 방법이 있니?”
해피가 식구들을 둘러보며 진지하게 물었어요.
“신발을 감추면 되잖아,” 제비가 말했어요.
“그 방법은 옛날에나 통하지 요즘은 안 통해. 신발 없어도 운전 할 수 있으니까.” 해피가 말했어요.  
“그럼 옷을 감추면 어때?” 암탉이 말했어요.
“옷? 입고 있는 옷을 어떻게 감춰?” 수탉이 핀잔하듯 말했어요.
“그럼 해피야, 내 고삐를 풀어줘. 내가 아들을 뿔로 받을 게.” 염소가 말했어요.
“그걸 말이라고 하니? 지금 우린 할머니를 행복하게 해드리려고 하는 거잖아. 그런데 아들을 받아서 다치면 할머니가 행복하겠어?” 암탉이 말했어요.
다들 생각을 하느라고 눈을 감고 있는데 갑자기 해피가 소리쳤어요.
“알았다. 알았어!”
“쉿! 조용히 하세요. 할머니가 듣겠어요.” 암탉 날갯죽지 속에서 머리만 내놓은 귀여운 병아리가 말했어요.
다시 모두 해피를 둘러싸고 머리를 맞대었어요.
“.........” 해피가 속닥속닥 말했어요.
“좋아. 그렇게 하자.” 모두들 머리를 끄덕였어요.

저녁을 먹으며 아들이 말했어요.
“어머니, 오늘 저하고 같이 서울 가세요. 그럼 내일 남이섬에 같이 가실 수 있거든요.”  
“나도 그러고 싶지만 여기 식구는 다 어떻게 하고?”
“어머니!  여기식구들이라뇨?  여기 누가 있어요?”
“왜 없어. 강아지도 있고, 염소도 있고, 닭들과 제비도 있잖아. 그리고 채마밭도 날마다 가꿔야하고.”
“제가 이웃집에 부탁할게요.”
“말은 고맙지만 안 되겠다. 모두 나만 보고 사는데 그럴 순 없지.”  
아무리 말해도 할머니가 따라나서지 않자 아들이 일어나며 열쇠를 찾았어요.
“어머니, 자동차 열쇠 못 보셨어요?”
“자동차 열쇠? 어디다 놨는데?”
“마루 책상 위에 놨는데요.”
“책상 위에 둔 열쇠가 어딜 갔겠어. 다른데 뒀나 잘 찾아봐.”
“다 찾아봤어요. 혹시 해피가 물어가지 않았을까요?”
“해피는 신발 한 짝 물어가는 법이 없는데 열쇠를 왜 물어갔겠어?”
“아무튼 해피가 안보이니 찾아볼게요.”
“해피야, 해피야!”
할머니와 아들이 해피를 불렀지만 어디 갔는지 코빼기도 안보였어요.
집 안팎을 다 찾아봐도 해피가 없자 아들이 “허허~허” 웃었어요.
“어머니! 해피가 저보다 낫군요. 어머니 마음을 알고 저를 못 가게 하네요.”  
아들은 입었던 겉옷을 벗어놓고 서울로 전화를 했어요.
“여보! 내일 아침에 자동차 열쇠 가지고 이리로 와요. 열쇠가 없어 오늘 못 가게 됐어. 무슨 일이냐고?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하고 밤이 더 늦기 전에 같이 가기로 한 변호사님들에게 연락해요.”
결국 할머니 아들은 서울을 못 가고 할머니 옆에서 잠들었어요, 그런데 해피는 어디 갔는지 밤새 집에 오지 않았어요.

다음날 아침, 할머니가 나오면 달려오던 해피가 아침이 되어도 오지 않았어요.
“해피야! 해피야!”
할머니가 해피를 부르며 한바탕 집 안팎을 찾아봐도 해피는 꼬리도 안 보였어요. 할머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어요.
“혹시 뒷산에서 여우가 내려와서......?” 할머니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어요.
“지지 배배, 지지 배배! 할머니 오늘 날씨가 아주 좋은데요.”
제비가 안마당 빨래 줄에 앉아 할머니한테 아침인사를 했어요.
“제비야, 너희들은 해피가 어디 있는지 봤니?”
“못 봤어요. 좀 있으면 오겠지요.” 제비들은 해피가 없어졌다는데도 걱정은 안하고 동네방네 이야기만 끝도 없이했어요.
할머니는 까만 염소에게 먹이를 주며 물었어요.
“염소야, 우리 해피 봤니?”
“못 봤는데요. 걱정하지마세요. 곧 오겠지요.” 까만 염소도 해피가 없어졌다는데도 아침만 냠냠 맛있게 먹었어요.
  할머니가 닭장으로 가 닭들에게 모이를 주며 물었어요.
“꼬꼬 닭들아, 병아리들아! 너희들은 해피 못 봤니?”
“몰라요. 몰라요. 우린 아무것도 몰라요.” 닭들도 병아리들도 모이만 콕콕 쪼아 먹지 해피 걱정은 조금도 안하는 것 같았어요.
“에구, 어쩜 너희들은 해피가 없어졌는데도 눈곱만큼도 걱정을 안 하니?”
“할머니, 해피 걱정하지 마시고 아침이나 하세요.” 암탉이 말했어요.
“그래, 해피가 날 버리고 어디 갔겠니? 무슨 일 없으면 돌아오겠지.”
할머니는 우선 아들 생일상을 차려주고 해피를 찾기로 했어요.
  
부엌에서 미역국 냄새가 나고 불고기 냄새도 났어요.
"이 댁에는 제비들이 있네!”
아들 친구들이 집에 들어오다 제비들을 보고 반색을 했어요.
마침 어미제비가 벌레를 물고오자 제비새끼들이 노란 입을 벌리고 받아먹었어요.
“우리는 집을 새로 짓고부터 제비가 안 와요.”
“제비들이 양옥집은 안 좋아하나봐.”
“맞아, 한옥이라야 가축 기르기도 좋고, 제비나 참새하고도 어울려 살 수 있거든. 요즘 사람들 너무 편한 것만 생각하다 자연하고 멀어지는 거야.”
“맞는 말이야, 다음에 집을 지으면 난 다시 한옥을 짓고 구들 놓고 불도 때고 싶어.”
모처럼 만난 친구들이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는데, 밖에서 자동차 소리가 들렸어요.
“할머니!” 할머니의 손자들이 뛰어 들어오며 할머니를 불렀어요.
“아이고, 너희들 왔구나!” 할머니가 부엌에서 마주나왔어요.
서울에서 며느리와 손자 손녀 그리고 아들친구인 변호사들이 온 것입니다.
“어머님, 참 좋은 곳에 사십니다. 뒤에는 산이고, 앞에는 냇물이고, 세상에 이렇게 좋은 곳이 또 있겠습니까?” 서울 변호사들은 감탄하고 또 감탄했어요.
“남이섬도 못 가게하고 촌구석에 오게 해서 미안해요.”
할머니는 행주치마로 이마에 땀을 닦으며 몇 번이나 미안하다고 말했어요.

서울에서 해온 음식과 할머니가 준비한 음식으로 생일잔치가 근사하게 벌어졌어요.
모처럼 할머니 댁에서 나는 웃음소리가 들판까지 들렸어요.
바로그때 해피가 꼬리를 살래살래 흔들며 대문으로 들어왔어요. 할머니가 쫓아나가자 해피가 입에 물고 있던 열쇠를 할머니 손에 놓았어요.
“해피야, 네가 열쇠를 숨겼었니?”
할머니가 열쇠를 받으며 해피 머리에 꿀밤을 주는 척했어요. 할머니 아들이 열쇠 이야기를 하자 사람들은 먹던 밥알이 튀어나오는 줄도 모르고 웃음을 터트렸어요.  
“하하하…….  아들보다 기른 강아지가 났네요.”
해피 때문에 한참을 웃던 서울 변호사들이 부러운 듯 말했어요.
“송 변호사님! 그동안 이렇게 좋은 곳에 혼자 다니셨습니까? 앞으론 우리도 같이 오게 해주세요.”
“그러게 말이에요. 오늘 같은 날도 이렇게 좋은 곳을 두고 왜 남이섬으로 가자고 하셨어요?” 다른 친구도 말했어요.
”아이고, 날마다 오세요.” 할머니가 깻잎과 상추를 더 내오며 말했어요.
할머니가 아이들처럼 좋아하자, 아들이 할머니에게 물었어요.
“어머니, 힘드시지 않으시겠어요?”
“힘들기는 뭐가 힘들어. 뭐니 뭐니 해도 사람 집에는 사람이 많을 때가 좋은 거야.”    
“어머니 알았어요. 이제부터는 쉬는 날이면 친구들 다 데리고 올게요.” 아들이 말하자 손자손녀도 말했어요.
“할머니, 저희들도 자주 올게요.”
“어머니, 저도 올게요.” 며느리도 말했어요.
“호호호, 그럼, 그럼! 모두들 와라.”
  
할머니의 웃음소리가 집안 구석구석 퍼져나갔어요. 그제야 해피가 친구들이 다 듣도록 아주 큰 소리로 말했어요.
“왈왈, 멍멍, 작전 성공이다!!”
“와아, 작전 성공이란다.” 까만 염소와, 닭들과 제비들이 환호성을 올렸어요.
“작전 대 성공이다!”
해피가 한 번 더 큰 소리로 친구들에게 소리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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