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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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Chuck

    Ode to joy.

        안부(김시천 詩) 

때로는 안부를 묻고 산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안부를 물어 오는 사람이 
어딘가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그럴 사람이 있다는게 
얼마다 다행스러운 일인지  
 
사람속에 묵혀 살면서 
사람이 목마른 이 팍팍한 세상에  
 
누군가 나의 안부를 물어준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럽고 가슴 떨리는 일인지  
 
사람에게는 사람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걸 깨우치며 산다는 건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오늘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의 안부를 일일이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