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9 14:30
패랭이의 꽃말은 정절, 순결한 사랑이다. 조선 시대 김홍도의 그림에도 있었던 패랭이꽃은 산기슭이나 들녁, 바위 틈에서도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가는 순박한 꽃이다. 가늘고 연약해 보이는 줄기 마디에 칼 모양의 가는 잎이 마주 나고 무리지어 꽃피어 바람에 흔들릴 때 정겨움이 넘쳐난다. 산 허리, 바위 틈 같이 메마르고 척박한 땅에서도 싹이 나고 꽃을 피우는 패랭이 꽃은 한 민족의 사랑을 받아온 작지만 힘찬 꽃이다. 옛날 민초들이 쓰고 다니던 패랭이 모자를 닮아 그런 이름을 붙였나보다. 글 속에서도 소시민을 말 할 때 패랭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패랭이꽃은 아름다운 꽃 옆에 피어 있는 꽃이 얼마나 쓸쓸해 하는지 알고 있나보다. 언제나 멀리 떨어진 산 속 외로운 곳이나 무덤가를 지키고 피어있다. 그러나 송이마다 고고하게 자신을 지킬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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