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풍경

2003.11.14 16:26

정어빙 조회 수:352 추천:33

당신이
창문에 기대는 날이 많아지면
감나무는
붉은 잎을 하나 둘 떨어뜨리고
찬 이슬에 꼭지만 남긴 홍시
여름에 따 말린
감잎 차 자랑에 바쁩니다

질세라
하얀 국화꽃
단풍잎 모자 쓰고
주문을 외웁니다
금년에는
시 들도 취해버릴
농익은 국화주가 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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