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로망스

2008.02.08 03:53

김순만 조회 수:473 추천:65


























 




      눈의 로망스 /다정 김순만

      눈오는 날에는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았다
      혹여 녹아버릴 것이 염려스러워
      그대 추억하는 눈물로 밤을 지샜다

      어둠 내려오고
      혹독한 눈보라가 치면
      눈은 보이지 않을까 하여 흰 몸이 되어
      내리는 거다

      수천 수만,
      헤아릴 수 없는 언어가 눈송이가 되어
      속삭이는 애틋함에
      소리도 내지 않는
      견딜 수 없는 침묵으로
      창가로 쌓이는 거다

      눈, 너를 안으면
      정녕 너는 눈물이 되고 마는 거다

      사랑이 되어
      가슴 속 시리운 그리움되는 거다

      내가 고독하다 하여
      밤새 나의 고독을 하얗게 쌓는 눈,

      아쉽고 가슴 시린
      나무에는
      그 여름 피운 꽃잎보다 더욱 고운 눈꽃이 피고,
      추억이 피오르면
      나의 하이얀 마음이 추억을 서성인다
      아름답고 말 사랑이고 싶어
      뜻밖에 여기 고독인 채로
      위태로운 삶을 지탱하는 거다
      그리운 사랑 하고 싶은 거다
      Written by Sunman Kimm 2008.2.9.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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