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4 16:36
백년 동안 몸을 풀지 않는 드가의 한 소녀를 위하여
전희진
잠깐 동작을 멈춘 소녀가
잠깐 동작을 멈출듯 소녀가
동작에서 멈칫멈칫 빠져나와
유연하게 팔과 허리를 구부리는,
사람들의 눈동자 속으로 빨려들어간 그녀가
어느새 군중들 틈에서
미끄러지듯 흘러내려온
핑크빛 노을 한쪽을 잡아매는
-외지, 2018-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4 | 노인 | 전희진 | 2020.07.16 | 145 |
33 | 오렌지 향기가 진동하는 봄밤의 살인 사건 [1] | 전희진 | 2020.05.20 | 151 |
32 | 하늘로 날아간 두 마리의 학_영화 '맨발의 청춘'(시네에세이) | 전희진 | 2020.05.08 | 55 |
31 | 일상의 무늬 | 전희진 | 2020.04.16 | 36 |
30 | 연극 관람평 ‘해나와 공포의 가제보’ [2] | 전희진 | 2020.03.14 | 89 |
29 | 선글라스의 귀환 | 전희진 | 2020.03.08 | 102 |
28 | 토스터에서 두 쪽의 빵이 구워나오길 기다리는 시간 | 전희진 | 2020.03.03 | 48 |
27 | 노라의 변신 | 전희진2 | 2019.12.17 | 95 |
26 | 소금사막_창작가곡제 | 전희진2 | 2019.03.22 | 58 |
25 | (시평) 전희진의 시 '늦은, 봄'을 읽다 | 전희진 | 2019.02.03 | 198 |
24 | 맹장을 앓다 | 전희진 | 2019.01.29 | 52 |
23 | 6월의 오후 3시와 4시 사이 [2] | 전희진 | 2019.01.29 | 129 |
22 | 할 일 없는 닭처럼 | 전희진 | 2019.01.26 | 32 |
21 | 국적불명의 슬픔 | 전희진 | 2019.01.26 | 47 |
20 | 봄, 그 거대한 음모 | 전희진 | 2019.01.22 | 82 |
19 | 성묘 | 전희진 | 2019.01.22 | 54 |
18 | 줄 | 전희진 | 2019.01.22 | 16 |
17 | 9월 | 전희진 | 2019.01.21 | 53 |
16 | 둥근비 | 전희진 | 2019.01.21 | 52 |
15 | 부부 | 전희진 | 2019.01.14 | 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