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잃어버린 시간

2004.04.23 13:12

청월 조회 수:387 추천:17

딱따구리의 추억 아주 감명깊게 읽고 또 읽었습니다
좋은 글을 올려 주시어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문학은 고홍의 끝 자락에 있던 과수원집에서
나온것이라 믿어집니다

선생님의 유년의 추억들을 안고 있는 바닷가 과수원 언덕이
옛날의 형체를 잃어버렸듯이
저의 고향 뒷네의 쟈집과 밤나무도 형체도 없이 사라져
이제는 고향을 가지 못합니다
그 안타까움을 이번 소설집 두 여자 이야기에
추억을 꺼집어 내어 엮었습니다
뒷네 쟈집도 사실이고 눈 오는 밤 뒷담에 사다리를 타고
도망간 올케는 사촌오빠의 아내였지요
첫 사랑을 끝까지 간직하고 산 수철도 십년전에 실제로 죽었어요
물론 이것만 사실이고 나머지는 제가 꾸며낸 거짓말이지요
두 여자 이야기가 고향이기 때문에 부족한대로 애착이 감니다

우리는 어차피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것을 잃어 간다고
선생님의 글에서 그랬지요
제 소설집 중에 잃거어버린 시간 이라는 단편에서
저는 잃어버린 것들에 대하여 쓴것입니다

이별과 잃어버린 것들은 대한 안타까움 속에 세계 곳곳을 여행했던 선생님이 부럽습니다
그러나 잃어버린 시간을 찾지 못하셨음을 저도 같이 안타까워 합니다

부인이신 김정수 작가님에게도 안부 주시기를
전원일기 를 열심히 본 청월드림

(아주 가끔이라도 심심하시든지 저를 잊지 않으시면 이런 좋은 글
올려주시면 삶의 활력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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