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더하기 모자
2009.01.12 00:24
모자 더하기 모자
김영교
이 더하기 이는 뭘까 ‘4’ 아니 덧니
이 빼기 이는 또 뭘까 ‘0’ 아니 틀니
모자 더하기 모자는 뭘까 응 모자 둘 아니 가족
머리카락이 가출을 한다. 한사코 붙잡아도 먹을 게 없다며
기어이 떠나가는 녀석들...
여름은 가고 푸르름도 가고, 차고 양쪽에 서있는 메이플 나무는
여미던 치마를 풀고 미련 없이 옷을 벗는다.
머리카락 가로수가 진다.
긴 목과 성근 머리가 아침저녁 추위를 탄다.
감기란 나그네는 배고픈 듯 목을 타고 내려와 점점 지경을 넓히고 있을 즈음
배달된 소포 하나, 그 안에는 모자 더하기 모자, 그 옛날 사중주 친구가 보낸-
둘씩이나 쌍으로
세모를 밝힌다, 먼 마을 까지 밝게.
올 겨울은 춥지 않겠다.
모자 더하기 모자는 ‘사랑의 불’
묵은 정으로 서있는 가로등 같은,
우리는 주 안에서 한 가족.
PS: 1월 11일 오후 4주 반 만의 병원을 퇴원
컴이 수리되었음을 알림
김영교
이 더하기 이는 뭘까 ‘4’ 아니 덧니
이 빼기 이는 또 뭘까 ‘0’ 아니 틀니
모자 더하기 모자는 뭘까 응 모자 둘 아니 가족
머리카락이 가출을 한다. 한사코 붙잡아도 먹을 게 없다며
기어이 떠나가는 녀석들...
여름은 가고 푸르름도 가고, 차고 양쪽에 서있는 메이플 나무는
여미던 치마를 풀고 미련 없이 옷을 벗는다.
머리카락 가로수가 진다.
긴 목과 성근 머리가 아침저녁 추위를 탄다.
감기란 나그네는 배고픈 듯 목을 타고 내려와 점점 지경을 넓히고 있을 즈음
배달된 소포 하나, 그 안에는 모자 더하기 모자, 그 옛날 사중주 친구가 보낸-
둘씩이나 쌍으로
세모를 밝힌다, 먼 마을 까지 밝게.
올 겨울은 춥지 않겠다.
모자 더하기 모자는 ‘사랑의 불’
묵은 정으로 서있는 가로등 같은,
우리는 주 안에서 한 가족.
PS: 1월 11일 오후 4주 반 만의 병원을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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