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이 경박함이여-

2003.08.12 11:20

청풍 조회 수:165 추천:15

조금만 더 참지!!!
소설 올려 달라는 투정 글을 올리고 나니, 바로 따라 선생님 제 10회 연재분이 올라왔네요.

이 경박함이여! 참지 못하는 조갑증 환자여!

선생님, '젖가슴'에 대한 흑백사진을 본 적이 있습니다.
구한말 갓난 아들을 허리에 안고 저고리 아래로 가슴을 드러낸 채 거리를 걸어가는 여인은 당당했습니다. 카메라 렌즈를 응시하면서도 전혀 부끄러운 기색이 없었지요. 당시 아들을 낳았을 때는 집안에서 아들을 키운다는‘명예’ 때문에 젖가슴을 내보이는 풍습이 있었다네요.

그렇게 어머니의 젖가슴은 생명이었습니다.
전선생님 말씀대로 '아름다운 가슴'이었겠네요.

1957년인가 그 젖무덤 유명한 도금봉씨가 주연한 '황진이라는 영화는 파격이었답니다.
치마 끈 위로 젖가슴이 약간 드러난 정도로도 남정네를 뇌살시키는 포즈라고, 파격이라고 불렸답니다.

같은 해 윤인자씨가 주연한 '전후파'라는 영화는 진정한 의미에서 젖가슴이 영상 에로티시즘으로 발전 된 단계라고 하네요.
윤씨가 거품으로 가득 찬 욕조에서 목욕하는 장면에서 젖가슴이 드러났다는 거지요.

당시에는 이 정도 노출만으로도 센세이션이었답니다.
그 당시 영화를 본 사람들은 “남성들의 정신을 마비시킬 정도였다”고 말했데요.

생명줄인 젖가슴에서 성(性)의 신화로 바뀌는 순간이네요.
그런데요... 전선생님.

'현박사는 현기증을 느끼면서 은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강진우가 쳥월의 아름다운 가슴에 얼굴을 묻은 것 처럼. . .'
제 10장을 읽으면서 그 아름다움 가슴이 '젖가슴'을, '젖무덤'이라는 말로 바꿔 봤 답니다.

독자의 상상력입니다. 사실 그런 명사도 있긴 하구요.
말 그대로 은미의 아름다운 젖가슴은 현박사 젖무덤, 즉 무덤이 될 거라는 예감을 하네요.
너무 오바 하고 있나요? 하하.

그러나 선생님, 그렇게 여자의 가슴은 생명을 주기도하고 사람을 죽이기도 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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