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2003.03.12 17:32

요한 조회 수:430 추천:9

안녕하세요.
요한입니다.
성당 게시판에 글을 안써니 심심하고 그 시간에 오락만 하다 보니 오락 실력은 늘지만 감성은 아주 곤두박질을 치는군요.
아예 여기로 이사올까...?

'안치환'씨의 대표곡중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란 노래가 있답니다. 첫 소절이 이렇게 시작하지요. '강물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 되지 흠~ 알게되지...'나의 마음이 넉넉하지 않을때는 노래의 참맛을 알지 못했습니다. 뭐 지금이라고 그렇게 넉넉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다 보니 나름대로(?)의 넉넉함이 생기더군요.
그때부터 노래의 가사가 어찌나 마음에 다가오던지... 몰론 몸으로도 그 넉넉함은 다가 오지만 말입니다...ㅠ.ㅠ

요즘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세상이 아름다운 이유도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갑자기 '우문현답'이 생각나는군요.
예전에 '이성계'와 '무학대사'가 이런 이야기를 했답니다. '이성계' 말씀이 '대사 대사는 꼭 돼지를 닮았구려' 그때 '무학대사' 말씀이 '마마 마마는 꼭 부처를 닮으셨구려' 그래서 '이성계'가 다시 물었답니다.
'그건 왜지요?' 무학대사의 말씀이 걸작입니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답니다.'

혹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게 보는 나는 '나도 아름다운 사람이기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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