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초 꽃이 피었습니다 / 전지은

2003.03.31 11:01

徙義 조회 수:388 추천:11

초 꽃이 피었습니다 / 전지은



초 심지에도 꽃이 핀다는 걸 몰랐다

나보다 더 신나하는 이의 마음에 촛불 당긴다
함께 바라보다
초 꽃 안에는 성모님이 계시데요,

이사와 처음 불을 당긴
향긋한 계피 냄새 피우며
시를 사랑하는 이들 반가워하는

초 꽃이 떨어질까 밤새 켜 놓고
온몸 태워 꽃을 만드는 이의 사랑도
함께 지샌다

길조겠지
은혜로운 일이지
그분 함께 하실 이날
품안에 안기어

나도
그의 사랑도
온몸 사르며
오랫동안 은은히

초 꽃이 핀다
따스한 가슴이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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