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달밤의 데이트?

2004.03.02 00:26

강릉댁 조회 수:341 추천:12

문인귀 선생님
안녕하셨어요?
옛 애인이 가끔 생각나시는 것 같군요.
경포대엔 달이 5개 뜹니다. 하늘에 하나, 호수에 하나, 술잔에 하나, 님의 눈동자에 하나, 사랑하는 님의 가슴 속에 하나.
콜로라도엔 그냥 하나만 덜렁 뜨더이다.
무지 크고 밝다는 것을 빼면, 그 시절 두고 온 경포대의 달이 더 분위기가 있었지요.
더구나 연인의 따스한 손을 잡고 있었으면, 더 더욱.
이곳의 정월 대보름 달은 설국의 희다 못해 푸르른 빛을 띠며 가슴만 더 시리게 하였답니다.
늘, 두고 온 것이 더 아름다운 것일까요?
좋은 시, 잘 읽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강릉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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