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경포호

2007.07.24 22:30

이 종 섭 조회 수:450 추천:46


그리운 경포 호

               이  종  섭

오늘 따라 그렇게도
너의 얼굴 보고싶어
영 너머로 넘어 가는
햇살 붙잡고 찾아 왔노라

며칠 동안 슬피 울던 하늘이
오늘은 파랗게 웃으니
해 맑은 너의 얼굴도
잔주름이 생기도록 환하게 웃는구나

함호영의 사공의 노래
홍난파가 멋들어지게 불러대니
너의 품에 안긴 하얀 월척이
기뻐 뛰며 하늘로 솟아오르네

낮에는 해님이 종일 놀다 돌아가면
저녁에는 달님이 살며시 찾아와서
밤새도록 가지 않고
너의 품에 안겨 사랑을 속삭이는 구나

내 사랑 경포호야
둥글고 해 맑은 너의 얼굴
너무 아름답다고 소문이 나니
팔도 사람들이 너 보려고 몰려오는 도다

너를 잠잠히 바라보노라면
밀려오는 잔잔한 너의 사랑이
내 맘속의 온갖 수심 몰아내고
가을 바람처럼 시원하게 해 주는 도다

내 사랑 경포호야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우리 서로 변치 말고
연인같이 오래 오래 사랑하자구나

                      2007. 7. 20 오후 5시 경포호수에서.

*. 최지은 선생님
저는 강릉에 살면서 목회도 하고 시도 쓰는 사람입니다.
미주 문학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최선생님이 강릉 분이라는 것을 보고서
경포호를 보내드립니다. 요즘은 장마철이라 연일 비가 왔는데, 며칠 전 어느  비가 그친 오후에 경포호수에 갔다가 호수에서 시 한편을 건진 것을 보내드립니다. 이 시는 지난 7. 23일 강원도민일보에 게재도 되었습니다. 모처럼 경포호수에 오셔서 한 번 산책하시지요. 글을 쓰시는 분이야 글 속에서 무엇이나 다 하시지요. 항상 고국과 고향을 그리워 서쪽 하늘을 바라보시는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사십시요. 강릉에서  이 종 섭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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