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옥 회장님께 전해 주세요

2005.02.07 22:48

장영우 조회 수:215 추천:15

송상옥 회장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재직하고 있는 장영우라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문학평론가협회(회장 임헌영)의 총무이사일을 맡고 있습니다.
회장님은 재작년 경희대 세미나 뒤풀이 자리에서 한 번 뵌 적이 있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군요.

저는 지난 2004년 11월 미국 University of Missouri-Columbia에 visiting scholar로 와 있습니다. 저는 미국에 오면서 <해방후 재미동포 소설 연구>를
연구 과제로 삼았습니다. 범위를 더 한정하여 말씀드리자면,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미국 전역에서 한국어로 소설을 쓰고 있는 우리 동포들의
작품을 연구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그 자료를 수집하여 단행본으로 간행하고 문학(사)적 의의를 논문으로 쓰고자 합니다. 잘 아시리라 믿지만, 몇 년
전 숭실대의 조규익교수께서 <신한일보>(정확한지 자신이 없습니다)에 게재되었던 우리 동포들의 시가 문학을 모아 자료집으로 발간한 적이 있습
니다. 저도 가능하면 그렇게 책으로 발간하여 한국의 전문연구가나 일반독자들에게 미국에서 한글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 동포들의 실체를 알리고
문학적 평가도 하고자 합니다.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서는 LA나 뉴욕, 워싱턴, 시카고 등 우리 동포가 많이 살고 있는 대도시가 유리하다는 점을 모르지 않으나, 이런 저런 사정 때문에
중부의 작은 도시로 와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 체류할 기간은 7월 말-8월 초까지여서 가능하면 서부나 동부의 한인타운을 방문하고 싶습니다만, 지금으로선
우선 회장님과 회원 여러분의 도움을 받아 연구 자료를 수집하는 게 급선무라 생각되어,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제가 하필이면 재미동포들의 한글 소설에 관심을 갖는 까닭은, 그들의 작품이 '미국'이란 나라에서 '한글'로 씌어졌다는 이유 때문에 미국이나 한국의 문학
연구가나 일반독자 모두에게 외면당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강용흘, 김은국, 이창래, 차학경 등 미국에서 영어로 작품 활동을 한
우리 동포들의 소설은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적지 않게 연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한글로 발표된 작품은 철저히 소외당하고 있지요. 제가
활동하고 있는 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는 해외동포문학전집을 발간하려는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만, 거기에서도 재미동포의 한글소설에 대해서는 많은
지면을 할애받지 못할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재미동포들의 한글문학의 자료화와 평가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그 작품은 사장되고 잊혀질 게 분명합니다.

회장님께서 관장하시는 <미주문학> 전호를 구해 볼 수 있는지요? 저는 그 잡지에 실린 소설 작품을 모두 전산 입력하여 자료집으로 발간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결호 없이 모든 잡지가 필요하고, 필자분과 직접 연락이 되어 그분께 컴퓨터로 입력된 자료를 받을 수 있다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느닷업이 장황한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만, 제 관심의 필요성을 인정하시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곧 설입니다.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선생님 가정에 웃음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장영우 올림

제 미국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려 드립니다.
1510 Buchanan Dr. Columbia, MO65203
home tel : 573-446-2115
MSN ID : cywoo123@hotmail.com
E-mail : cywoo@dgu.ac.kr, jangyw@missouri.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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