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 신경림

2005.08.11 13:43

문해 조회 수:183 추천:21

언제부터인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그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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