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사투리(퍼온글)/특별히, 장효정선배님보세요

2003.03.31 06:57

강릉댁 조회 수:720 추천:16

제 초등학교 동창 싸이트에서 퍼 온 글입니다. 전쟁과 평화, 그 틈 바구니에서 웃을 수있는 시간들에 대한 노력을 해야 할 것같아 이글을 퍼 왔습니다. 읽어보시고 웃으시다가 통역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 강릉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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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버네 설 쇠러 강릉 갔다 왔잔소
차가 좀 매킬 것 가태서 일찌거니 떠나덧니 안매킴띠다.
그런데 대굴령 말랑 올러서니 좀 매킴띠다.
거기서부턴 차들이 질빠닥에 개락이 잔소
우리 집 큰 종재는 배떼기가 고프다하고, 지지배는 오줌이 매릅따고 야단이고
난 오래 차르 모랐더니 다리 고벵이도 아프잔소.그래서 대굴령휴게소에 들렸잔소.
어머이야라. 그래 질가에다 차를 세우고 내리니 옥씨끼로 광밥을 튀게 주는 사람이 있잔소
울매나 반갑던지,한 봉다리 사가지고 안덜하고 지거리면서 내려 왔잔소
광밥은 아무리 머거도 배지가 안부르 잔소, 그래 그런지 갑자기 여름에 먹었던 감재적 생각이 나잔소.
녹매갈그 넣어서 소뚜껭에다 부친 감재적 한 소뎅이 먹으면 배가 떡 부른데.
난 원래 집 금궹이 잔소. 아덜적에 어멍이가 해주시는 감재적 참 많이 먹었는데
이제는 어멍이가 안계시니 감재적도 해줄 사람이 없고.....
이런 저런 생각하다보니 벌써 집에 다 왔잔소.
벌써 동세들이 맨두를 빚고 있잔소
늦은 것 같애서 냄새스러운 맘에 어른 차에서 동세들 줄 선물, 아버지 잠바, 차례 지낼 실괘 등 꺼내 놓고 보니 울매 안되라고요.
요새 돈은 맥사가라가 항개도 없어요.
그래도 혼자 계시는 아버지가 건강하셔셔 기부니 조키가 매련 없더라구요.그런데 오랍드리도 시방 매련 음써요.
여름에 산등성이 쪽에는 포락이 나구 나릿가에는 미데기가
올라와서 노가니,앤댈,바골리,섬들,납돌,해운정 쪽은 피해가 달부 어여웠잔소
오랍드리는 시방도 완전 복구가 안돼서, 버뎅이가 돌장광이 잔소
그래도 좋다고 우리 아덜은 뙤댕기다가 자빠저서 복쌍시에 심당구가 들어 왔잖소
처내삐레 둘까하다가 역부러 자빠진것도 아니고, 오금펭이 자블뜨리지 안은 기 대행이란 생각이 드러서 소래기도 못지르고, 옥토정끼가 있어 발라 좋더니 싱기하게 멍당구가 움써 지데요.
우리 아도 강릉사람이라고 빡신가봐요.강릉사람들은 본래 되게 빡시잔소.슬날 아침에 채사지내고 아버지께 세배 드렷잔소.
혼자 계시는 아버지 생각에 눈물을 딱는데.조캐들이 쭐루리 세서 세배를 하잖소.준비한 황새돈을 쭐루리 좋더니 금방 움써지잔소
요세 돈은 씰기 하나두 음싸요. 아께도 말했지만 돈이 맥사가리가 없잔소
아덜이 핵교가 개학이라 해서 금방 올라 가야한다고 했더니
아버지가 뭔 봉다리를 잔뜩 가떠 주잔소
건추 봉다리, 감재 봉다리, 무봉다리,꼬깜 봉다리.....
우리 어멍이하고 똑같으시더라고요
우리 어멍이가 그랬어요
집에와서 옆집하고 농고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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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강릉 사투리 구수하지요
증말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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